광주시민대상에 '시민'이 없다
광주시민대상에 '시민'이 없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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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대상에 '시민'이 있는가. 광주시가 매년 시상하는 광주시민대상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시민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시민대상은 조례 및 시행규칙에 의해 사회 각 분야에서 지역발전 등에 공로가 인정된 시민을 발굴·시상하여 건강한 시민의식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시상부문은 사회봉사, 학술, 예술, 체육, 지역경제진흥 등 5개분야이며 부문별 1인으로 하되 공동 또는 단체시상도 가능하다. 매년 시민의 날(11월1일)에 시상하는 시민대상 수상자 결정을 위해 시는 올해도 지난 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후보자 추천접수를 받는다. 이어 9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적격여부조사를 한 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35인의 민간위원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수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대상 후보자 추천권자가 각급기관, 사회단체장, 전문대학 이상 총·학장으로 한정돼 있어 보통시민들의 입장에서 왠지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다. 평범한 시민들중에서도 사회 각 분야에서 지역발전 등에 공로가 있는 시민들을 추천할 수 있지만 현재는 원천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시상부문도 사회봉사를 제외하고는 4개부문이 전문분야에서 역시 시민들이 끼어들 여지는 좁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민대상의 이름에 걸맞게 시민 개개인에게 추천권을 줄수는 없지만 일정숫자이상의 시민들이 연명으로 추천할 수 있게 만들고, 시상부문도 이같은 맥락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추천권자는 조례와 규칙에 의한 것인데 추천권자를 제한한 것은 무분별한 추천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도 "앞으로 시민대상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대상은 지난 87년 최초로 시행한 이래 지난해까지 5개 부문별로 개인 54명과 단체대표 4명을 합해 총 58명이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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