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광주 지역 국제큐레이터 참가자 참여 저조
광주비엔날레, 광주 지역 국제큐레이터 참가자 참여 저조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8.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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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국제큐레이터코스 진행
20여명 참가자 지역 문화현장 탐방 등…9월 10일 수료식

▲국제 큐레이터 코스 개강식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코스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국제 기획자 양성소’ 역할을 제대로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이용우)는 지난 15일 제5기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코스를 개강하고 17개국 21명의 참가자들과 약 한달 간의 교육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참가자는 각 나라별로 미국 3명, 한국 2명, 이태리 2명, 호주,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포르투갈, 프랑스, 인도,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남아프리카, 싱가포르, 태국이 각 1명씩 총  21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 국적의 참가자는 2명으로  그들의 출신은 서울과 광주 각 1명씩이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지역 출신 참가자가 1명밖에 없다는 사실은 아쉬움을 주는 대목이다.

이를 지켜보는 지역 미술계는 "국제큐레이터 코스이기 때문에 수업이 전부 영어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발표도 영어로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참여를 꺼려하게 된다"며 "영어를 못하는 지역출신 큐레이터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야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여론이 불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비엔날레측 관계자는 "이번 국제큐레이터 코스에 광주지역 출신 참가자를 1명이라도 꼭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뿐이다.

‘예술과 후원자’(arts and patron)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제 5기의 지도교수는 현재 스톡홀름 텐스타쿤스탈 관장인 마리아 린드(Maria Lind)이다.

그동안 참가자들은 지도교수의 주제특강 및 세미나를 비롯해 광주지역 문화 활동가 안톤 슐츠, 싱가폴 국립문화유산위원회 프로그램그룹 디렉터 탄분휘 등의 초청강연, 대인예술시장 작가스튜디오와 갤러리 방문, 상주작가들과의 간담을 진행했다.

특히 서울 및 경기지역 문화현장 탐방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아틀리에 에르메스, 아트센터 풀, 삼성리움미술관, 아트선재센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한국의 시각문화 관련 대표적 기관 및 공간들을 둘러보면서 큐레이터ㆍ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광주ㆍ전남지역 문화현장 탐방은 송광사, 소쇄원, 아트센터 대담, 광주국립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예술의 거리 갤러리 등을 방문하여 지역의 미술문화 현장을 접했다.

남은 기간 동안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영혜 총감독 및 2014광주비엔날레 제시카 모건 총감독의 특강,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기획자 마우리지오 보르톨로티, 한국 근현대 미술사학자 이솔 등의 초청강의가 예정돼 있다.

또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준비 및 작품설치 현장 참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현장탐방,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작가 레지던시 스튜디오 방문,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관련 다양한 행사들을 참여할 계획이다.

수료식은 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병행해 온 그룹스터디 결과 최종 발표를 마지막으로 9월 10일 가질 예정이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2009년 개설한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코스는 지난 4년 동안 현대미술과 시각문화 전반에 관한 인문ㆍ사회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전시기획과 실행, 비엔날레의 문화전략과 미학적 담론을 함께 학습하고 확장해 나가는 열린 플랫폼으로 역할을 해왔다.

세계 각국에서 지원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국제적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으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정책연구실장은 “2009년 처음 개설한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코스가 올해로 5회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문화 기획자를 발굴 및 배출하면서 글로벌 문화 담론을 형성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문화수도로 자리매김 할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큐레이터 코스'가 지역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책과 더불어 우리 지역의 새로운 문화 기획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기획 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때다./김다이 기자

▲광주,전남 문화현장 소쇄원 탐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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