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비정규교수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전남대 비정규교수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8.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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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비전임교원 강의비율 46.5% , 인건비는 열악

전남대 비정규 교수들이 뿔났다. 교수보다 훨씬 적은 인건비로 올 1학기 강의의 46.5%를 담당하고 있는 비전임교원들의 공로를 생각할 때 대학측이 이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전남대 비정규교수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대 본부 앞 로비에서 대학 측의 학사운영 정상화와 시간강사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시간강사 부당해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실 항의 방문을 시도했다"며 "하지만 대학본부는 총장실이 있는 본부 건물 5층을 폐쇄해 총장실 진입 자체를 막았고 교무처장은 노조의 주장에 눈과 귀를 막고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전남대비정규교수노조는 이어 "대학본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남대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민주적이고 파행적인 학사운영, 강사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부당해고를 규탄하고 학사운영 정상화와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2013학년도 2학기 강사를 위촉하는 과정에서 대학 측이 70~80명에 대해 재위촉을 철회해 사실상 해고했다며 반발해왔다. 전남대는 올해 1학기에 800여 명의 강사를 위촉했으나 2학기에는 720~730여 명을 위촉하는데 그쳤다.

전남대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광주 본교는 전임교원이 980명, 비전임교원이 984명으로 전임보다 더 많고, 여수2캠퍼스는 전임교원이 170명, 비전임교원이 142명이다.

본교의 경우 올 1학기 강의담당비율을 보면 전임교원이 53.4%를 담당하고 비전임교원이 46.5%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2캠퍼스는 전임교원이 59.9%를 맡고 비전임교원이 40.1%를 담당하고 있다.

전남대 측은 "전임 교원의 의무 강의시수 강화와 신임교원 증가에 따른 과목 감소로 자연스럽게 강사 수가 줄었다"며 "지난해에도 2학기에 강사 54명이 재위촉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2학기 강사 수 감소는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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