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언론사 기자 ‘대이동’ 진행
광주지역 언론사 기자 ‘대이동’ 진행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8.07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사마다 기자 빼오기, 기자모시기 비상
동시 모집공고 취업문 열렸으나 얼마나 지원할지 미지수

폭염이 덮치고 있는 때에 광주지역 언론사들의 기자 대이동이 진행 중이어서 언론사들마다 ‘기자 모시기’에 뜨겁게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언론사들은 대부분 경영상태가 열악해서 그동안 20~25명 정도로 편집국을 운영했으나 일부 언론사는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 경영이 호전되어 기자를 뽑는가 하면 일부는 기자들이 다른 언론사로 이동하거나 다른 직장으로 옮겨 빈자리를 메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언론사들 가운데 최근 기자 채용공고가 게시된 곳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남일보, 남도일보 등 4곳이며 전남매일이 이달 하순께 채용공고를 낼 것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무등일보와 전남일보는 일간지 2년 이상의 경력기자만을 뽑고 광남일보와 남도일보는 수습기자와 경력기자를 동시에 채용한다.

광주지역 일간지들이 뜨거운 한여름에 기자채용공고가 동시에 뜬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동안 기자들의 일부 이동과 새로운 잡지 창간 등이 맞물려 새로운 인력 충원이 필요한 때문으로 보인다.
무등일보는 그동안 운영했던 문화 전문 격주간지 <컬쳐인>을 올 연초 전임 전용준 사장퇴임과 함께 ‘빼앗기고’ 난 뒤 다시 인력을 재정비해 새로운 문화전문 격주간지를 발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에 따라 무등일보는 윤종채 논설주간과 조덕진 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발간계획을 준비 중에 있고 추가인력 1명 외에 경력직 편집기자와 취재기자를 각각 1명씩 선발할 방침이다.
전남일보는 신임 이재욱 사장 취임 이후 임영섭씨와 양동원씨를 각각 전무이사와 상무이사로 파격 선임한 것과 함께 상당한 경력기자를 채용할 예정으로 있다. 전남일보는 기존 2명의 기자가 다른 직장으로 옮겨 빈자리가 발생하자 광남일보에서 2명의 경력기자를 스카우트해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전임 편집국장 때 40명선의 편집국 인력이 그동안 구조조정으로 30명선으로 축소되어 절대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다시 공격적으로 경력기자 모집공고를 내 문호를 개방한다는 전략이다.
광남일보는 2명의 경력기자가 빠져나간 데다 수습기자 1명이 중도 탈락해 3명의 인력이 부족한 현실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번에 수습기자와 경력기자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광남일보는 지난해 말 새로운 임원들을 보강했으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원활하지 않아 경영이 매우 어려운 형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일보는 지난달 박광태 전 시장의 처조카로 해양 도시가스 협력업체인 광산도시가스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정상문씨(55)를 회장으로 영입해 재정적 여건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일보는 그동안 기자를 중견인력으로 키워놓으면 계속 타 언론사로 빠져나가는 ‘사관학교’ 역할만 한 가운데 경영이 안정 상태에 들었다고 보고 이번에 5~7명 정도의 인력을 대거 뽑을 예정으로 있다.
한편 전남매일도 지난해 6월 삼산기공이 2년 6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이승기 회장이 재정지원을 해준데 이어 광주일보 업무국장과 광남일보 업무이사 등을 지낸 베테랑을 사장으로 영입, 내부 다지기를 하고 있다.
전남매일은 아직 인력 변동은 크게 없으나 이달 하순께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수습기자를 채용할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광주매일신문은 서영진 사장이 지난 7월 1일자로 사직한 후 후임 사장을 아직 선임하지 못한 공백상태에서 모기업 쪽에서 사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광주일보도 <월간 예향> 복간을 앞두고 인력충원을 위해 지난 5월 수습기자 공고를 내고 선발하는 등 인력보강을 한 바 있다. <예향>은 신문사 인력 가운데 일부가 겸직하면서 지면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 언론사들의 기자채용 공고에도 불구하고 기자 채용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 일간지 편집국장은 “지역 일간지의 급여 수준이 낮은데다 근무환경도 열악하고 기자정신보다는 취업에 우선을 둔 지원자들이 서류를 낸 뒤 막상 선발해도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