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앞 5·18민주평화광장은 잔디광장으로"
"옛 도청앞 5·18민주평화광장은 잔디광장으로"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8.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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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폭염으로 뜨겁고 겨울엔 눈 내리면 빙판을 겪게돼

옛 전남도청 앞에 조성하게 될 5·18민주평화광장에 아시아 시민들의 이름을 담은 박석으로 바닥을 만들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민단체들이 박석 대신 잔디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전남녹색연합, 도청 앞 회화나무 모임 등 시민단체는 5일 "광주시가 민주평화광장 조성을 위해 실시 설계를 발주했다는 이유로 조성방법 변경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시민의 참여와 소통의 광장이 될 수 있도록 잔디광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도청 분수대 주변 7천485㎡에 이르는 민주광장을 화강석 박석으로 포장할 계획인데 여름철 복사열과 겨울철 빙판으로 주변 생태계에 적지 않은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상무관 주변의 녹지와 아시아문화전당의 녹지를 단절시켜, 시민이 함께 향유해야 할 광장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여름 폭염을 겪어보니 이들의 주장이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겨울에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게 되어 벌써부터 빙판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주변 녹지지대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어 "시청이 상무지구 신청사로 이전한 후 불과 4년 만에 시청 앞 미관광장의 석조타일을 뜯어내고 89억원이나 들여 평화공원을 만들었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며 "잔디를 조성하면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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