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지식’이 아니라 ‘생각’이 바꾼다
운명은 ‘지식’이 아니라 ‘생각’이 바꾼다
  • 이상수 시민기자/전 호남대 교수
  • 승인 2013.08.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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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시민기자

성공한 사람들이 기회 포착을 잘한 이유는 그들의 생각이 매우 진취적이고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모두들 지식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생각’이고 ‘지혜(智慧)’이다.
지식에만 의존하면 결코 운명을 바꿀 수 없다. 많이 배우고 학식을 갖췄지만 일신이 곤궁한 사람, 일자무식이지만 몸값이 수 억원에 이르는 사람들이 바로 그 생생한 증거이다.
여기 ‘생각’ 때문에 운명을 바꾸어 놓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시골에 살던 두 젊은이가 각각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으로 가 돈을 벌기로 했다. 역 대합실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 마침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상하이 사람들은 계산적이라 외지(外地) 사람이 길을 물어도 돈을 받고 가르쳐 준다는구먼. 하지만 베이징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해서 굶고 있는 이를 보면 먹을 것뿐아니라 입을 옷도 준다지."

사람들이 무심히 내뱉은 말에 둘은 갈등하기 시작했다. 상하이로 가려고 했던 청년은 "상하이로 갔으면 큰일 날 뻔 했잖아. 베이징으로 가면 최소한 굶어죽지는 않을 테니까."라고 생각을 하고, 베이징으로 가려던 청년은 "상하이로 가면 길을 가르쳐주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데 거기에 가면 돈 벌 기회는 많을 거야."라고 생각하여 당초 가려던 목적지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그 둘은 서로 표를 맞바꾸고 각자 길을 떠났다.
그 둘은 각각 자신의 결정이 탁월했다고 생각했다. 베이징으로 간 청년은 처음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굶지는 않았다. 게다가 쓰레기를 팔아 모은 얼마간의 돈을 집에 부칠 수도 있었다. 한편 상하이로 간 젊은이는 처음에 길을 안내해 주고, 화장실을 지키고, 심지어 세숫물을 떠다주고도 돈을 벌었다.
그런 노력 끝에 시민들이 화분갈이 흙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화분토'라 이름을 붙인 흙을 팔기 시작하여 얼마 후 상하이에 당당하게 가게를 열었고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청소 용역회사 대부분은 건물 청소만 담당할 뿐 간판은 내버려 둔 것을 보고, 재빨리 사다리, 물통, 걸레를 사들여 간판만을 전문으로 청소하는 용역회사를 차렸다. 그의 사업은 이웃 도시 항저우(杭州)와 난징(南京)까지도 업무를 확장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몇 년 후 상하이에서 사업을 벌인 그는 시장 개척을 위해 베이징으로 갔다. 그 때 기차 역에서 쓰레기를 줍던 한 사람이 창문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그에게 마시던 맥주병을 건네 달라고 부탁했다. 순간 둘은 깜짝 놀랐다. 바로 5년 전 기차표를 바꾸었던 자신들이 너무도 달라진 모습으로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생각의 차이로 두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생각은 이렇게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푼돈으로 주식을 시작해 백만장자가 된 사람, 길거리 노점에서 대기업 사장이 된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너무도 쉽게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라고 말한다.
이들을 이렇게 만든 배경에는 바로 그들에겐 있고 우리에겐 없는 배짱과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진부한 사고방식은 모험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옭아매고 있다.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10년후 내 모습도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시장경제에서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 덮어놓고 무작정 남들만 따라하다가는 낭패 보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처럼, 생각은 단지 개인뿐만이 아니라 한 국가, 민족의 발전에도 영향이 지대하다.
시대를 막론하고 경제발전의 뒤편에는 항상 자유로운 사상과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생각의 전환은 한 국가, 한 민족의 발전에 마르지 않는 동력이 되었던 셈이다. 이렇듯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내 운명을 바꿀 수 있기에 매 순간 의사결정 시점마다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지혜를 쌓으려면 인문학 독서를 많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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