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조용한 도시란다
광주는 조용한 도시란다
  • 서울=정성용 기자
  • 승인 2013.07.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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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 소음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광주는 조용한 도시란다
아파트 층간 소음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광주는 조용한 도시이다. 민주화의 성지답게 전국의 뜨거운 목소리를 대변하는 도시다운 ‘데모’의 도시인데 조용한 도시라는 게 생경스럽다.
이유는 자동차 등으로 인한 도로소음이 주요 5대 도시 가운데 대전이 가장 조용하고 다음으로 광주가 소음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고 보면 최근 광주지역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를 심하게 들어본 기억이 없다. 이제 건강한 자동차문화가 형성된 까닭이라 생각한다.
환경부 생활환경과가 지난해 주요 대도시 환경소음도 변화 추이를 조사했는데 낮시간대는 대전과 광주만이 환경기준(65dB)을 만족하고, 밤시간대는 대전을 제외한 주요도시 모두 환경기준(55dB)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설죽로 롯데아파트, 광주여고, 농성동 스카이오피스룸, 운암동3단지 등 조용

광주에서는 어느 곳이 가장 조용하고 또 시끄러운 지역일까?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학교지역 중 가장 조용한 곳은 북구 설죽로 롯데아파트 주민자치체육교실 앞과 동구 서석동 광주여고 정문 쪽이 50dB 내외로 가장 조용했고, 가장 시끄러운 곳은 북구 일곡로 246과 일곡도서관길 135번지 일대가 65dB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주거지역은 서구 농성동 스카이오피스룸과 서부종로학원 인근이 50dB 내외로 가장 조용하고 북구 서암로 파워디지털 017과 서구 농성동 광주상공회의소 앞이 소음이 가장 심한 70dB 내외를 기록했다.
일반주거지역은 조용한 곳이 북구 운암동 3단지 일대와 남구 봉선중 8길, 동구 산수2동사무소, 남구 제석초교 인근 일대였고 가장 소음이 심한 곳은 동구 밤실로 법원 관사 주변과 동구 무등로 1145 새마을금고 주변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의 지난 3년간 소음도는 1dB(A) 범위 이내로 소폭 증감하거나 비슷한 추세를 보여 아직까지 의미있는 수준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차량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다행인 듯 싶다.
환경부는 차량증가 및 도로확장, 도심 재건축 등으로 인한 공사장 증가 등이 환경소음도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방음시설 설치, 교통소음규제지역 지정, 저소음포장재 활용 등 소음저감 대책을 적극 추진했기 때문에 소음도 상승요인을 억제된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난청환자 5년새 41% 증가 휴대전화 이어폰 주의

소음도 측정은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정책의 목표치로 소음환경기준을 정해놓고 한다. 당연히 소음도가 낮을수록 정온하고 쾌적한 환경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도로변 주거지역의 소음환경기준은 낮(06:00-22:00) 65dB, 밤(22:00-06:00) 55dB이다.
아파트 층간 법정소음 허용기준치는 주간 55dB 이하, 야간 45dB 이하이다. 가정에서의 평균 생활소음은 약 40dB, 일상 대화는 약 60dB, 집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약 85dB, 소리가 큰 록밴드의 경우 약 110dB, 그리고 제트엔진의 소음은 150dB에 근접한다.

대부분이 복잡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소리와 소음의 홍수 속에 살고 있고 그러한 환경에 익숙해서 그 위험을 자각하기 어렵다. 최근 국내 조사에 따르면 2005년 27만 명이었던 난청환자가 2009년 38만 명으로 5년 새 41%나 증가했다고 한다.
국내 전체 인구의 15%가 앓고 있는 난청 이명과 같은 귀 질환은 아주 큰소리, 예를 들어 총성이나 폭발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높은 강도의 소음에 일정기간 노출이 되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음의 강도는 ‘데시벨’이라고 불리는 단위로 측정되며 85dB 이상의 소음에 노출 되면 청력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흔히 사용하는 MP3나 휴대전화의 이어폰을 이용한 청취는 최대 볼륨이 100dB 수준까지 올라가므로 볼륨을 60% 정도로 줄여서 듣는 것이 소음성 난청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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