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어렵게 생활하는 주민에게 나눔운동 ‘훈훈’
광주 남구, 어렵게 생활하는 주민에게 나눔운동 ‘훈훈’
  • 김혜정 시민기자
  • 승인 2013.07.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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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병 이웃돕기에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 관내에서 어렵게 생활하거나 곤경에 처한 주민들에 대한 봉사단체와 기업인, 병의원 등의 나눔과 기부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남구 사랑가족봉사단(김혜정 회장) 소속 박태후(서석중 3년)군과 광주고등학교 예그리나 봉사동호회(회장 김지호) 회원들은 12일 난치성 희귀병을 앓고 있는 대학 1학년생 임모씨에게 치료비로 써달라고 60만원을 전달했다.

임씨는 4년 전 희귀난치병인 신경섬유종과 뇌수종막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비가 없고 치료할 방법도 마땅찮은 가운데 시력은 물론 청력까지 잃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2011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 올해 안에 비워줘야 하는 실정인데, 임씨는 가족을 힘들게 한다는 죄책감으로 치료를 기피해 왔다. 

코끼리 정형외과 전승수 원장은 지난 4일 무릅 인공관절 수술을 한 독거노인(73세)의 수술비 350만원 전체를 감면해 주는 등 올해 생활이 어려운 3명의 환자 진료비를 받지 않았다.      

또한 천지장례식장 이민영 대표는 관내 어려운 주민가족을 위해 4월부터 매월 30만원씩을 기부해 오고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을로운수(합) 사랑봉사회(회장 최기남)가 어려운 주민에게 전해달라며 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남구에서는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민가족에 대한 나눔과 기부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데에는 지난 4월 남구와 기관단체들 간에 체결한 ‘가족사랑 나눔협약’이 추동력이 되고 있다.  

남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주민의 정보를 제공하고 협약체결 기관과 단체,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성금과 나눔 참여자들이 모두 협약을 체결한 봉사단체나 기관 소속 회원들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난치성 환자인 임씨에게 성금을 전한 광주고등학교 예그리나 봉사동아리 회장 김지호 군은 "부족하나마 성금을 기탁한 것은 용기를 내 난관을 극복하길 바라는 동생들의 마음”이라며 꼭 완쾌되어 행복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관내의 어려운 주민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과 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며 "나눔운동이 공동체 전체에 퍼져 가족사랑이 충만한 남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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