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희 조선대 교수 ‘사회와 인체의 이해’ 출간
최철희 조선대 교수 ‘사회와 인체의 이해’ 출간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7.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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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인체는 얼마나 닮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해 사회와 인체의 관계를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
최철희 조선대 교수(의학과)가 펴낸 ‘사회와 인체의 이해’(범문에듀케이션 刊)는 사회와 인체의 유사점을 29개의 주제와 120여 개의 삽화를 통해 210여 페이지에 걸쳐 저술했다.
예를 들어 약리학에서 술의 배설을 명절 때 고속도로 정체로 설명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빠지는 도로와 광주로 빠지는 도로의 너비가 다른 것처럼 주량도 개인마다 다르다. 명절이나 주말에 차가 고속도로로 많이 들어오면 정체가 되는 것처럼 배설은 일정한데 술을 빨리 마시면 혈중에 알코올이 축적된다. 그러므로 술 시합하면 죽는 것이다.
사회는 인구가 많아지면 새로운 도로를 놓고 신도시를 만든다. 인체에서도 세포 수가 많아지는 암은 혈관을 새로 만드는 성장인자(VEGF)를 분비하여 혈관을 만들고, 그 혈관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으며, 그래도 살기 어려우면 혈류를 타고 움직여 살기 좋은 곳에 정착한다는 식으로 암의 전이를 설명한다. 또한, 통증도 고통으로 보면 괴롭지만,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고마운 증상이라며 보는 각도를 달리하고, 거꾸로 생각하는 습관은 재미도 있으면서,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발견하게도 한다고 말한다.
책의 주제 사이에는 생물학 관련 속담 풀이를 통해 지식도 얻으면서 쉬어가도록 하였다. 의학용어에도 친숙해지도록 괄호 안에 어원 풀이와 함께 영어를 표기했고 어려운 용어에는 부연 설명을 주석으로 달았다.
최철희 교수는 저자는 “공자는 ‘모든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며 앎에 이르러야 한다는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말했듯이 나 또한 융합적 사고를 통해 인간이 만든 사회와 조물주가 만든 인체가 얼마나 닮았는지 뒤집을 ‘覆’ 자를 써서 ‘복물치지(覆物致知)’ 해보려고 노력하였다.”라며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생명의 신비를 통해 조물주의 뜻을 읽어내고, 사회를 통해서 인체를 이해하고, 인체의 이해를 통해서 사회현상과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철희 교수는 조선대를 거쳐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의대 약리학연구원, 국립보건원, 보건안전연구원 공중보건전문의를 거쳐 1990년부터 조선대학교에 몸담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내성세포연구센터장(MRC)을 맡아 암과 감염증의 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내성에 관한 연구하고 있으며 연구부처장,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 방문교수, 대통령 자문 의료선진화위원회 의료연구개발전문위원, 전국MRC협의회장을 역임했다.
학술지에 논문 87편(국외 78편)을 게재했으며 특허 10건 출원, 국외출원 4건, 상표등록 1건, 기술이전 국내 2건, 국외 1건이 있다. 대한약리학회 중외학술상, 대한약리학회 우수논문상, 산학유공자 교과부장관상, 영국 왕립의학회 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저서로 ‘신약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신물질 효능검색’, ‘암이란 무엇인가’, 번역서 ‘가정완화의료’, ‘하버드 핵심 약리학’, ‘임상간호약물 치료: 간호의 실제’, ‘Katzung 약리학’이 있다. 현재 Journal of Biological Research, World Journal of Oncology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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