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와 지역일자리 문제 '뻔한 대안 제시'
사회적경제와 지역일자리 문제 '뻔한 대안 제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6.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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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안 부족해 '급실망'

사회적경제와 지역일자리 문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으나 다 알고 있는 뻔한 문제에 뻔한 대안이 제시되어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주제 면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안 되었고, 토론회 시간 또한 너무 길어 청중들을 지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적경제와 지역일자리’를 대주제로 12일 광주NGO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광주NGO시민재단과 사회적기업마을기업 광주통합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사)한국지역경제학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1부 ‘사회적경제’와 2부 ‘지역경제와 일자리’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 첫 번째 주제발표인 ‘경남의 사회적경제 현황과 발전방안-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에서는 경남지역 현황과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발전과 일자리창출방안이, 두 번째 주제발표인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기업 육성방안’에서는 광주지역 마을기업 현황과 실태를 중심으로 마을기업 육성과 성공의 조건이, 세 번째 주제발표인 ‘협동조합 발전방안 연구’에서는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와 캐나다 퀘백 연대협동조합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발전 측면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이 제시되었다.

2부 첫 번째 주제발표인 ‘지역고용을 위한 지역전략산업의 교육 및 훈련체계에 관한 연구’에서는 전북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전략산업 교육훈련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 두 번째 주제발표인 ‘광주지역의 고용구조 및 일자리 특징’에서는 광주지역 고용실태를 중심으로 고용여건에 따른 대응방향이, 세 번째 주제발표인 ‘지역일자리공시제의 성과와 과제-전남의 사례’에서는 전남의 지역 일자리공시제 추진현황 및 성과와 과제가 제시되었다.

이러한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주제의 시의성 등에서는 적절했지만 주제의 범위가 너무 넓어 깊이있는 토론이 진행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주제발표에서 나온 대안이라는 것들이 이미 다 알려진 것들이거나 구체적이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서 이상걸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은 “한국지역경제학회 교수 및 연구원들이 시의 적절하게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담론에 대해 그동안 연구 성과를 발표한 것은 유의미했다”며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드러난 구체적인 문제들을 잘 지적해서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대안제시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면에 있어서는 과제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춘석 연극마을문화공동체마을기업 대표는 “학술대회의 주제가 시의적절했고, 학자들의 노력은 높이 사나 실제 행정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기관이나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의 주제발표도 한 꼭지 정도 있었으면 더욱 유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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