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순환버스, "전혀 관광준비 안됐다"
무등산 순환버스, "전혀 관광준비 안됐다"
  • 박재완 시민기자
  • 승인 2013.06.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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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협회, ‘무성의’ 홍보 찾기 힘들어

광주시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무등산 순환버스와 투어버스의 운영에 미숙한 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등산 순환버스를 체험한 결과 무등산 순환버스에서는 ▲홍보자료 부재 ▲짧은 휴식시간 ▲환승시스템 부재 등이 엿보였다. 또 투어버스에서는 시민과의 소통부재가 특히 눈에 띄었다.

2013 무등산 순환버스는 3월 9일부터 11월 1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하루 6회 운영된다. 하절기인 7월부터 9월까지는 하루 4회로 축소 운영된다. 광주역을 출발하여 되돌아오는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버스의 성격은 광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무등산 자락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국립공원 무등산 뒤편의 교통 불편지역을 찾는 탐방객을 위한 비정규노선 버스라고 보여진다.

무등산 순환버스에는 국립공원 무등산과 그 일대의 문화유산에 대한 홍보자료 하나 없이 운행되고 있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있다고는 하지만 경렬사, 충장사, 호수생태공원, 왕버들나무, 김덕령장군생가, 분청사기유적지 등 숱한 문화유산을 알려주는 영상이나 홍보유인물 등이 따로 비치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무성의하게 보이기에 충분했다.
또 환승이 불가능한 시스템 아래에서 휴식시간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였다. 버스가 딱 한 번 쉬는 곳은 호수생태공원의 화장실로 단 8분에 불과했다.

순환버스를 탔던 한 승객이 서울과 부산의 경우 1장의 표로 몇 번이고 갈아 탈 수 있는데 왜 여기는 안 되느냐고 해설사에게 묻자 해설사는 원칙적인 대답으로 다시 표를 사야 한다고 답했다.

요금을 올려서라도 환승할 수 있는 티켓을 발행해서 승객들이 맘에 드는 곳에 내려 그곳을 둘러보고 다음 차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운영의 지혜가 필요한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광주시티투어에서 박물관과 전시관을 운행하는 버스가 6월 1과 2일에 돌연 운행이 취소되었다. 이유는 탐방객 예약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광주관광협회 (www.gjtravel.or.kr)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협회 누리집, 배너, 광주역 승강장 등에서도 이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광주관광협회는 업무시간 외나 토요일 오후, 일요일에는 전화가 되지 않았다. 다만 광주역 승강장 버스투어 안내 표지판 맨 끝에 전화접수는 매일 09:00~17:00까지 받는다고 안내되어 있을 뿐이었다. 이것 역시 눈여겨봐야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투어버스가 얼마나 무성의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주를 찾는 여행객이나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다시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협회가 무성의하면 시에서라도 휴일 또는 야간에 광주시 민원전화 120번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탁상만으로는 안 된다.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눈높이를 관광객 눈으로 돌아가 봐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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