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속 문화와 역사 찾기②
DMZ 속 문화와 역사 찾기②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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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삼각지대(Iron Triangle)에 무엇이 있지?

<시민의소리>에서는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기획한 ‘DMZ 속 문화와 역사 찾기’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탐방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DMZ 60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것이다. <시민의소리>에서는 이번 탐방의 여정을 주제별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광주에서 8시간이 걸려 철의 삼각전적관에 도착했다.

2박3일 동안 DMZ 속 문화와 역사 탐방의 첫 역사 속 현장이 철의 삼각지대이다. 이번 탐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DMZ 60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것이다. 첫날의 일정은 제2땅굴-철원 평화전망대-철원두루미관-월정리역-노동당사를 둘러보는 답사코스이다.

이곳 철의 삼각지대는 안보관광상품으로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철의 삼각 냉전 유적지는 거의 정형화된 상품이었다. 개인이 이곳을 둘러볼 요량이라면 철의 삼각전적관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철의 삼각지대는 북위 38° 북방 중부의 평강(平康)을 정점(頂點)으로 하여 철원(鐵原)과 김화(金化)를 잇는 지리적 삼각지대를 말한다.

6 ·25전쟁 당시 중부전선의 심장부라고도 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대로서, 이 지역의 확보 없이는 중부전선을 장악하기 어려웠으므로 전쟁의 전 기간을 통해서 피아간(彼我間)의 쟁탈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북한군의 남침을 위한 중부전선의 본거지이기도 하였다.

철의 삼각지대라는 말은 이 지역 일대가 아군이 공격하기에는 불리하고 적이 방어하기에는 최적의 지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천연적인 난공불락의 여건을 구비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전투가 이 일대에서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쌍방의 전체적인 작전과 전세에 많은 영향을 끼친 중요 전투로는 파일드라이버(Pile Driver)작전, 백마고지전투, 저격능선전투 등이 있다.

파일드라이버작전은 1951년 5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전개된 작전으로 국군 제3사단과 제9사단은 6월 11일과 12일에 철원을, 미 제25사단은 김화를 점령하고, 13일에는 미 제3사단이 평강에 진입하여 적정(敵情)을 수집한 후 철수하였다. 이 전투 이후 쌍방 어느 편도 철의 삼각지대 전체를 장악할 수 없게 되었다.

백마고지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벌어졌다. 해발 395미터인 이 산봉우리는 열흘 동안 주인이 스물네 차례나 바뀌면서 1만 4,000명에 가까운 군인이 죽거나 다쳤고, 쏟아진 포탄만 해도 30만 발이 넘었다.

심한 포격으로 고지의 모습이 백마(白馬)같다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 2011년 7월 개봉한 영화 고지전에서는 이곳이 애록고지로 나오는데 이는 백마고지를 일컫는 다른 이름이다.

저격능선전투는 1952년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벌어졌다. 이 전투는 1952년 가을철로 접어들면서부터 공산군이 대대적인 전초 거점을 전개한 것에 대응하여 김화 부근을 방어하던 국군 제3사단이 저격 능선을 목표로 감행한 공격작전이었다.

국군 제3사단은 오성산 남단의 저격 능선 일대에 배치된 중공군 제15군의 방어진지를 공격하여 목표를 점령하고, 이후 42일 동안이나 진지를 사수하였다.

철의 삼각지대 내에는 이 외에도 철원평야를 빼앗기고 김일성이 사흘 동안을 울었다는 김일성고지와 극심한 포격으로 인하여 산이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듯이 흘러내렸다는 데서 유래한 아이스크림고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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