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간채, 광주항쟁 부활의 역사만들기 출판
나간채, 광주항쟁 부활의 역사만들기 출판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5.20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울 출판사 청년 지성 총서 4, 광주 5월 운동 역사 이야기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의 교과서라고 일컫는 5.18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이와 때를 맞춰 광주항쟁과 그 항쟁을 되살리기 위한 5월운동의 역사를 이야기로 엮은 책이 한울 출판사의 ‘청년 지성 총서4’로 세상에 나왔다.

‘광주항쟁 부활의 역사만들기:5월운동의 진실’이 그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 민주시미들이 1980년 5월운동이라는 장기간의 저항투쟁을 통해서 죽었던 항쟁이 부활할 수 있었다는 인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계속되었던 이 운동은 마침내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학살 만행의 주역들에게 내란죄 및 군사반란죄 등으로 처벌을 받게 했고, 피해자들에게는 민주화유공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했으며 각종 기념사업과 아울러 더 발전된 민주제도를 정립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쓰게 된 필자의 문제의식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사회운동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흔히 보아왔던 바와 같이, 사회운동의 역사는 그것이 비록 정의와 진실을 위한 인류의 값진 싸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개는 아픈 패배와 보상받지 못한 희생으로 점철되어 온 역설의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5.18광주민중항쟁의 흔적들이 흐르는 세월 속에 잊히고 지워지는가 하면, 더 나아가 반민주세력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되어 민주와 정의를 위한 인류역사가 훼손될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2년 필자가 펴낸 ‘한국의 5월운동:민주·정의·인권을 위한 17년의 항쟁사’가운데 인상적인 사건들을 이야기 형태로 서술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서 부마항쟁과 ‘서울의 봄’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고, 광주항쟁의 전 과정을 제 2장으로 확장했다. 제 4장에서는 삼엄한 현상수배의 장막을 뚫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던 ‘윤한봉 미국 망명기’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에 관한 출판운동을 포함시켰다.

또한 그 당시 노래운동으로 많은 영혼을 울렸던 ‘임을 위한 행진곡’과 그림운동을 보탰다. 이 작은 이야기책이 과학기술에 메마른 인간의 영혼을 적셔주는 샘물이 되고, 정의와 진실을 향한 젊음의 열정이 탁한 사회에 푸른 강물로 흘러 바다를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지은이 나간채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1981년 전남대 사회학과에 부임한 이후, 사회과학연구소장, 5.18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김다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