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문화재가 '한 손에 쏙 한 눈에 확 '
광산 문화재가 '한 손에 쏙 한 눈에 확 '
  • 김석영 시민기자
  • 승인 2013.05.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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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 특화한 ‘광산구 역사 문화재 길라잡이’ 펴내

문화도시 광주에서 문화를 찾아가거나 즐기는 일이 쉽지 않다. 곳곳에 볼거리 즐길거리 문화재와 문화 관련 공간들이 있다지만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화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문화지도로 내놓을만한 것이라곤 ‘양림동 문화지도’가 대표적이다. 양림동은 근대역사문화가 서린 곳으로 알려진 것만 6개나 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남구청, 대동문화재단 등 편의에 따라 만들어 예산 낭비의 문제점도 있다. 그 외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광산구에서 지역 문화재를 한손에 잡히고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의 지도를 만들었다. ‘광산구 역사문화재 길라잡이’ 지도는 광산구내 문화재들을 폭넓고 깊이 있게 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문화재라고 말할 때 국보나 보물 등의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지정문화재를 말하지만 사람들 이름에 오르내리는 오래된 유적들도 문화재급 가치가 있다고 해서 비지정 문화재라 한다.

광산구의 이번 지도는 이처럼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를 두루 수록하고 각 문화재마다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답사자를 위해 일러스트 지도, 교통편, 문화관광해설사 이용안내, 다양한 탐방코스 등의 정보를 덧붙였다.

지도는 2절지 크기로 만들었다. 한 면은 지도의 형태로 곳곳의 문화유적지를 표시했고 다른 한 면은 문화유적들을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알아보기 쉽도록 했다.

여기에 수록된 지정문화재는 신창동 유적, 용아생가, 빙월당, 월계동 장고분 등 25건에 이른다. 그런데 이들 지정문화재는 광산구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대표 문화재들이기도 해서 의미 있다.

더욱이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비지정문화재 13건도 눈길을 끈다. 비지정문화재는 근현대사의 정취가 있는 삼도교회, 임방울선생 생가터, 윤상원 열사 생가를 비롯해서 어등산 한말의병 유적지 6곳과 광산구의 숨은 문화유산으로 평가 받는 광산사, 송호영당, 불환정, 백룡사지부도 등이다.

특히 어등산 일대는 얼마 전 한말 항일의병 유적지로 학계 차원에서 확인된 바 있어, 지도에 수록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지도는 항일의병 중심지, 윤상원 열사 생가 등 의로운 고장으로서 광산의 역사를 부각하고 있다.

광산구 천주완 문화예술팀장은 “기존 지도는 문화재와 관광 정보가 혼재되어 정체성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지도는 문화재를 특화한 깊이 있는 안내지도이므로 학교나 단체에서 다양한 탐방 코스를 짜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구는 동 주민센터, 주요 유적지 등에 지도를 비치하고, 문화관광 해설사 및 개인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광산구청 문화예술팀 062-960-8251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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