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오월어머니상 구용기씨 수상자 선정
제7회 오월어머니상 구용기씨 수상자 선정
  • 광주시
  • 승인 2013.05.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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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개 전통시장도 단체수상 함께, 8일 시상식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와 (사)오월어머니집(관장 이명자)은 ‘제7회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로 구용기(51)씨와 전통시장인 양동․대인․남광주시장을 선정했다.

개인상을 수상한 구용기씨는 오월항쟁 이후 민주화운동 활동에 앞장 서 활동하고, 지난 1987년 최루탄 부상자회를 조직해 부상자들을 위해 노력해왔다. 5․18민주화운동 행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전국민주화운동 상이자연합 중앙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체상을 공동수상한 양동․대인․남광주시장은 5․18 당시 상인들이 시민군들에게 물과 주먹밥, 떡을 나눠주는 나눔정신을 펼치고 5․18민주화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오월어머니상은 국적에 관계없이 한국의 민주화운동(5․18민주화운동 포함)으로 인해 희생당했거나,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리며, 시상금으로 개인 100만원, 단체 200만원을 수여한다. 2013년 오월어머니상 선정자

1. 개인수상 : 구용기씨 약력

▲ 구용기씨
1987년 7월 10일 광주전남 최루탄 부상자회 발족 초대회장 취임, 임선민등 회원 300여명 실태조사 부상자 조직
87~89년 5월 정신계승등의 각종 시위 중 부상당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전남대병 원 및 각 병원 응급실 상주
시위 중 부상당한 박봉재의 허리골절과 두개골 함몰, 실명위기 등의
시위 중 응급환자 100여명에 대한 치료 인우보증
1987년 8월 22일 최루탄에 의해 사망한 대우조선 이석규 장례위원회 참여
1987년 10월 26일 고려대에서 전국 최루탄 부상자회 결성 주도
1988년 5월 명노근, 정동년, 전계량, 강신석 목사님등과 전남도 경찰국장
방문 최루탄 사용중지및 경찰 과잉진압 항의
1988년 5월 25일 5.18 추모 집회중 최루탄분말을 뒤집어쓰고 10일간 투병 후 사망한 이복기씨 31일장 장례 집행위원장
1988년 6월 전남도 경찰국장실 점거 농성
1988년 10월 26일 최루탄 제조회사 삼양화학 점거 농성
1989년 4월 12일 부산교대에서 '참교육 실현을 위한 실천대회'에 참가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두개골함몰 중상을 당한 이경현 대책위원회 참여
87~ 89년 각 정당 및 국회에 최루탄 추방을 위한 항의 방문 및 농성
88, 89, 90년 5.18추모행사 집행위원 참여
현) 전국 민주화운동 상이자 연합 중앙 상임위원

2. 단체수상 : 남광주 시장 상인회
남광주시장의 5⋅18의 기억은 당시 50대 아낙들이 운영하던 허름한 밥집에서 시작한다. 남광주시장 50대 밥집 아낙네들을 중심으로 쌀, 김, 깨, 소금으로 만든 주먹밥과 식수대용 과일이 시민군에게 공급되었다고 한다. 당시 주먹밥을 가장 먼저 만들어 시민군에게 공급했던 분은 밥집을 운영하시던 김정덕할머님이었다. 김정덕할머님을 중심으로 다른 밥집 아낙들도 함께 주먹밥 만들기에 동참을 했고, 이러한 모습을 보던 시장 상인들도 식량 공급에 동참을 했다. 주된 식량인 주먹밥은 세 군데 밥집에서 조를 짜서 만들어졌고, 공판장 상인들은 식수대용으로 각종 과일을 공급했다. 당시 가장 많이 공급됐던 과일은 딸기였다고 한다. 시민군들에게 원활한 식량 공급을 위해 심지어는 목숨을 걸고 너릿재를 넘어 딸기를 가져다 준 분들도 많았다고 한다. 또한 주변 여인숙들에서도 도움의 손길도 많았다고 한다. 남광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청까지 가장 가까웠기에 많은 물량의 식량이 공급되었다고 한다.

김정덕할머님을 중심으로 시작된 그날의 가슴 벅찬 활동은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 된지 3일이 지난 21일부터 시민군이 계엄군에 제압되기 전날인 26일 밤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괄목할만한 점은 당시 김정덕할머님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러한 활동이 자발적인 운동이었다는 것이다. 안○○ 어르신의 말씀을 빌리자면, 당시 시민군들을 돕는데 어느 누구도 불평하거나 주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시민군들을 돕기 위해 아낌없이 주려했고, 기꺼이 동참했던 남광주시장 상인들의 모습은 암울한 기억 속에 그나마 자그마한 햇살로 남아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세월의 무게에 못 이겨 김정덕할머님은 작고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소리 없는 영웅, 김정덕할머님의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남광주 시장에 남아있는 듯하다. 현재 김정덕할머님의 따님은 그러한 어머님의 따스한 마음을 이어받아 당신께서 평생을 몸 담아온 남광주 시장에 남아 수산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2013. 4. 17.

남광주 시장 상인회 회장-조옥자


단체수상 : 양동 시장 상인회 : 1980년 5․18과 양동시장 상인들

계엄군의 만행으로 광주가 위기에 처 했을 때 시장 상인들의 양심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18일 이 후 계엄군의 만행을 본 상인들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대학생과 시민군의 시위에 많은 상인들도 참여하고 광주 항쟁이 끝날 때 까지 아픔을 함께하였다.
5월 19일에는 양동시장 건너편에 있는 파출소에 학생들이 잡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상인들은 양동파출소로 몰려가 잡혀있는 학생들을 구해 오기도 했으며 계엄군을 피해 도망치는 젊은이들이 안전하게 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5․18항쟁 당시 상인들은 하루에 2000원씩 갹출해서 모은 돈으로 쌀을 구입해 떡과 주먹밥을 만들어 리어카로 실어다 시민군들에게 나누어 준 노점상 이씨는 지금도 그 자리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으며, 그릇 가게를 하고 있는 한씨는 당시 트럭을 타고 다니며 먹지도 못하고 시위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이 자식 같고 안쓰러워 주변 상인들과 함께 5000원 씩 모아 물과 음료수 등을 사 먹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80년 광주는 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했기에 대동 세상을 이루고, 5․18정신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3. 4. 18.

양동시장 상인회장 김용목(010-3318-2555)


단체수상 : 대인 시장 상인회 : 1980년 오월 광주!

광주 시민들의 피로 도시가 물들게 될 줄은 꿈속에서도 상상해보지도 못한 안타까운 날 이곳 대인시장도 광주의 오월에 함께 있었습니다.
도청에서의 집회가 시작되고 너~나 할 것 없이 광주 사람들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계엄군이 도청의 집회를 해산시키려고 무자비하게 곤봉 등으로 시위를 진압하게 되자. 사람들은 흩어지고 도망하면서, 도청에서 가까운 대인시장에도 숨어들게 되었습니다. 놀란 상인들은 쫓겨 오는 사람들을 숨겨 주기 위해서 일부러 가게 문을 닫고 사람들을 가게 안이나 가정집으로 숨겨주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숨겨주면서 문들을 닫고, 대인동 가정집에서는 숨어든 사람들을 다락이나 토방 밑 등 에 숨겨주었습니다. 그런데 피하는 사람들을 쫓던 계엄군들은 숨은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내서 잡아갔습니다. 대인시장상인들이 함께 말리기도 했는데, 계엄군은 말리는 상인들에게도 폭력을 행사 했습니다. 대인시장상인들은 시민군들에게 든든한 밥이라도 먹이자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쌀집에서는 쌀들을 내고, 주변 상가사람들도 있는 식량들을 내와서, 밥을 해가지고 반찬도 없이 주먹밥을 해서 물 과 함께 도청에 모인 사람들과 시민군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지나가는 버스에 탄 시민군들이나, 차에 올라 광주의 노래를 부르며 힘차게 광주 시내를 누비며 달리던, 시민군들에게 힘을 돋우어 주기 위해서 시민군이 지나가면 고맙다고 박수로 격려 하면서 시민군들이 도청을 탈환하고, 광주의 치안을 맡게 되자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으나, 광주 밖에서 계엄군들이 다시 도청을 탈환하러 숨통을 조여 들어오는 군인들 때문에 다시 불안감이 감돌고 있었지만 시민군들의 철통같은 방어와 재래시장 상인들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광주의 민주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33년이 지났지만 대인시장 상인들은 1980년 5월! 광주를 결코 잊을 수 없으며 1980년 오월의 광주민주화사건과 같은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일 또 다시 오월의 광주 민주화운동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대인시장 상인들은 광주민주화의 일원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2013년 4월 20일

대인시장 상인회 회장 홍정희(010-4565-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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