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광주인권상 주인공은 누구?
2013 광주인권상 주인공은 누구?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4.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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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인권단체 H.I.J.O.S 오는 5월 18일 시상식

2013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인 H.I.J.O.S.(망각과 침묵에 대항하여 정체성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들딸들)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3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5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I.J.O.S.를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I.J.O.S.는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시절(1976~1983년) 실종·처형·투옥되거나 억압을 피해 망명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아들·딸과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함께 지난 1995년 창립해 활발한 인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오랜 인권유린 실태를 조사하고 기념사업, 진실규명, 정체성 재건, 정의 실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장현 심사위원회 위원장(AHRC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은 “과거 국가주도 테러행위에 책임이 있는 군부·경찰·민간인 등 대량학살범과 공범에 대한 재판회부에 앞장서는 등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군사독재의 잔재와 과거사 청산에 있어 진실규명과 진정한 사과 없이 용서와 화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르헨티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H.I.J.O.S.가 지금까지 진행해 온 정의의 심판과 처벌은 물론 독재정권 희생자 자녀의 정체성 회복, 집단 매장지 발굴 및 신원 확인 등의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이러한 노력들이 전 세계 특히 과거 군사독재체제나 권위적인 억압 체제를 경험한 모든 국가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2013년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주간지 템포(Tempo)를 선정했다.

‘템포’는 부당한 권력과 부패를 고발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언론으로, 한때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발행이 금지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8일 오후 4시 5·18 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5만 달러와 금장 메달, 상장이 수여된다.

5·18 기념재단이 제정한 광주인권상은 2000년부터 매년 5·18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는 사사나 구스마오 전 동티모르 대통령(2002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2004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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