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농약 유기농 인증 전국의 절반 차지해
전남 무농약 유기농 인증 전국의 절반 차지해
  • 송선옥 기자
  • 승인 2013.04.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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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발표…2012년 7만 5천여ha 도내 친환경인증의 92% 차지

전남이 역시 친환경지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우리 지역 농산물을 먹으면 그만큼 환경지킴이가 된다는 뿌듯함도 갖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50%(무농약․유기농), 도내 경지면적의 25%를 점유한 것은 물론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 재배면적이 도내 친환경농업 인증 면적의 92.2%나 돼 다른 도(40∼50% 수준)와 큰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국내외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실태와 시장전망’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전남지역 친환경 재배 인증 면적은 총 8만 2천309㏊로 전국(16만 4천467㏊)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전남도가 친환경농업을 미래농업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 결과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50%(무농약․유기농), 도내 경지면적의 25%를 점유한 수치다.

특히 이는 전남도가 오는 2015년 말 저농약 인증이 폐지되더라도 친환경농업 생산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4년부터 농업․농촌․농업인을 아우르는 3농 정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했다. 그 결과 인증 면적은 2004년보다 20배(유기농 22배․무농약 67배)가 늘고 농가 수는 16배 늘었다. 지난해 수도권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도 50% 이상 선점했다.

또한 2014년까지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45%까지 확대할 목표로 논 잡초제거용 새끼우렁이 공급 확대를 통한 무제초제농업 실현, 농업용 미생물 공급으로 저비용 유기농업 조기 정착 등 전남만의 특색 있는 시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농약 인증이 폐지되는 2015년 이전에 저농약은 모두 무농약으로 상향시키고 무농약은 유기농으로 올려 부가가치를 높여나감으로써 친환경농업을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2012년 현재 3조 809억 원에 달해 전체 농산물 시장의 9% 정도를 차지, 틈새시장에서 점차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급식 확대, 유기가공식품 개발 등 유통 활성화로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0년에는 전체 농산물 시장거래액의 약 20%인 7조 4천749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도 농산물의 안전성과 건강을 추구하는 참살이 경향 확산으로 유기농산물 시장규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2000년 이후 매년 20% 내외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0년 기준 세계 유기농산물은 약 160개국 3천700만㏊에서 생산돼 시장 규모는 67조 원으로 추정된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학교급식 등 수요가 급증하는 친환경농산물의 양적 성장과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친환경농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농산물 공급과 더불어 환경을 지켜나간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친환경농업을 유기농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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