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 寶庫 기대되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생태관광 寶庫 기대되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 박재완 시민기자
  • 승인 2013.04.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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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열린다. 순천시의 정원박람회 유치는 세계 5대 연안습지를 지니고 있는 순천만의 자연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도심개발로 인한 훼손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자연습지 순천만이 인기를 끌면서 연간 300백만이 넘는 관광객이 순천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10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생태도시로 꼽히는 순천만의 22.6㎢에 이르는 갯벌이 도심에서 불과 5㎞ 가까운 거리이다. 앞으로 계속 도시가 팽창할 경우 훼손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도심과 순천만 사이 완충 역할을 할 녹지 등 에코 벨트(Eco-belt)를 만들자고 의견이 모였고 이를 활용해 박람회도 열기로 한 것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의 안목이 보이는 부분이다. 이번 행사는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이다.

생태 환경으로 지역 새로운 성장 동력

정원박람회는 순천의 100년 후를 내다보고 시작되었다. 순천시는 지난 2008년 1월 국내 처음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2008년 10월 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중앙정부와 정원박람회 개최지 결정권을 가진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에 순천시민의 정원박람회 유치 열망을 전달했다.

2009년 4월에는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이 정원박람회 유치결의를 하는 등 지원에 나섰고 4월 17일에는 정부부처인 산림청의 심의를 거쳐 국제행사 승인기관인 기획재정부가 정원박람회(사업)를 승인했다.

4월 24일에는 AIPH 실사단이 순천시를 방문해 실사를 하고 9월 16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개최된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제61차 정기총회 현장에서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순천시가 확정됐다.

정원박람회 개최와 함께 생태와 환경 분야를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도 표방하며, 특히 산업박람회와 달리 박람회가 끝나도 철거 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일 없이 그대로 보존하여 울창한 숲과 정원으로 남게 된다.

세계의 다양한 정원 엿볼 수 있어

이번 박람회에서는 23개국의 83개의 특징 있는 정원문화를 만날 수 있다. 세계전통정원 (11개) 한국,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일본, 태국 11개 국가의 전통정원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정원 61개 중 실외정원 국가(도시)정원은 터키, 중국(서안), 인도(뉴델리), 블리비아(메카파카), 서울, 광주, 수원, 부산, 고흥이며, 참여 기업 실외정원은 일본(도쿄_고스키), SK, 하나은행, 광주은행, 코레일, 수자원공사, 현대(하이스코) 등이다.

참여 작가의 정원은 영국(런던_Gavin), 영국(브라이튼_Andy), 호주(멜버튼_Jim), 에이트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디자인 린, 씨토포스디자인, 건국대학교, Garden5090, 조경작업소 울, 그람디자인이다.

그 외 독일(라인마인대), 환경부, 서울대+독일라인마인대, 범시민협의회, 조경수협회, 전남새마을회, 라이온스, 녹색조경 등이 실외 장식하였다.

참여 실내정원의 국가(도시)는 일본(카누마), 일본(이즈미), 인도(뉴델리_Amit), 케냐(나이로비), 스리랑카, 수단(카르룸), 말레이시아, 세이셀공화국, 바누아투공화국, 홍콩, 담양군 이다. 작가들의 작품정원은 그람디자인, 산내들, 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쥬리, 그람디자인, 바보아트디자인 에뛰드 아미, 이소연, 틔움, 온누리플라워&가든 등이다.

그 외 AIPH, 프랑스(낭트_Loic), 프랑스(파리_Thebaud), 영국(미들섹스_Sally), 영국(노팅엄트랜트대학), 한국조형연구소 국내외 도시, 기업, 작가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로 직접 정원을 조성하였다.

생태관광 허브로 발돋움 한껏 기대

정원박람회 개최 의미를 담아 순천시가 조성한 테마정원 11개는 순천만호수정원, 야수의 장미 정원, 흑두루미 미로 정원, 도시숲, 갯지렁이 다니는 길, 무궁화 정원, 어린이 놀이정원, 나무도감원, 철쭉 정원, 수목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정원 박람회의 시초는 1925년 프랑스파리에서 열린 ‘국제산업장식미술박람회’ 에서 정원을 문화 소재로 활용하는 등 정원이 전시 축제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다. 유럽에서 보편화한 정원박람회는 1948년 스위스에서 화훼생산자들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를 결성한 것을 계기로 정원의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알리면서 정원문화를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25개 회원국이 가입한 국제원예생산자협회는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열렸던 정원박람회는 미국을 거쳐 아시아지역으로도 확대됐다.

1990년 개최된 일본 오사카박람회는 아시아 최초의 정원박람회와 1999년 중국 쿤밍(昆明)박람회, 그리고 2011년 중국 시안(西安)박람회는 순천시의 정원이 조성되기도 하였으며 178일간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원예생산자협회가 공인한 국제규모의 정원박람회는 이번 순천이 처음이다. 조경·화훼·미용·한방산업 등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순천만과 함께 생태관광 허브로 자리 잡아 남해안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친환경적 생태문화 체험 공간

조형물 위주의 산업박람회와 달리 정원박람회장의 수목은 시간이 갈수록 울창해져 그 가치가 높아지고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재생시켜 순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생태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도시 순천이 세계의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국제적 생태도시로 발돋움 하며, 박람회를 단순히 생태로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순천의 교육, 거주, 문화, 경제 등 전 분야를 새 시대 주제인 생태와 접목해 새 도시로 탈바꿈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한 여름 뙤약볕이 강할 경우 연세 드신 노약자나,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이 쉴만한 그늘 조성이 아직은 턱 없이 부족하다. 어린이들이 방문했을 때 곳곳에 위험요소가 노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만 보완이 된다면 수년 후에는 가장 아름다운 생태 공원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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