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자치공동체 희구하는 ‘지역주의자’
민형배, 자치공동체 희구하는 ‘지역주의자’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4.18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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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주의 광산구청장이 꿈꾸는 지역사회
주민이 웃음꽃 피는 참다운 자치공동체 돋보여
▲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행보는 지역주민자체 중점을 두고 있다. 17일 공식활동에 들어간 '공익활동지원센터' 등 그의 지역자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날 오전 광산구청장실을 찾았다.

요즘은 지역이 세계를 향하는 시대다. 지역이 세계의 첫발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시대가 도입된 이후 민선 5기의 마무리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지역자치는 미흡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이 있다. 광주 광산구이다. 지역자치를 동네 마을단위까지 실천하는 곳이다. 아직은 덜 익숙한 편이지만 마을 주민들이 도심 속 텃밭에 모여 웃음꽃 피는 모습이나 아이들이 깔깔 대며 뛰어노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발로 뛰는 현장에서 이런 모습들이 더욱 눈에 띤다. 광산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세계는 지역의 결합이며 연대로 출발

민형배 청장은 스스로를 ‘지역주의자’라고 말한다. 이는 닫힌 공간이 아니라 유연하게 열린 자율공동체이며 분권을 전제로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이다.
그가 지역주의를 말하는 것은 지역자치의 가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틀이 마련되지 않아 우선 그 틀의 내용을 채우자는 것이다. 그것이 자치공동체를 꾸리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튼실한 자치의 틀과 문화적 다양성,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 등이 지역 성장의 자양분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 민형배 청장과 <시민의소리>정인서 편집국장이 지역자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세계는 지역의 결합이며 연대이다”고 말하고 “삶의 현장이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국가사회의 지배체제(관치)로부터 벗어나 자율성을 갖는 자치지배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국가관리체계로 이루어지는 행정행위는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주민공동체사업은 지역자치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정, 즉 지방자치는 주민참여를 전제로 한 참여와 자치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담당 공무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많은 대화와 설득이라는 노력이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민 청장은 공무원들에게 늘 부탁하는 것은 ‘공인의식’과 ‘사람중심 사고’라는 것이다. 아마도 광산구가 전국적인 조명을 받은 것은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자치기구 ‘최초’의 연속 관심 끌어

예를 들어 지자체 최초로 청소 미화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고용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자활조직을 만들었다. 이의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광산구는 연초에 ‘광주광역시광산구협동조합지원에관한조례’를 공포했다. 역시 전국 최초의 일이다.
이 조례는 협동조합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등을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설립, ‘광산형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공익활동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주민 중심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오랜 언론인 생활 이후 90년대 후반에 지역자치운동에 뛰어들었다. 언론개혁광주시민연대 정책위원,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를 역임했다. 또 오늘날 지역시민단체의 선봉으로 인정받고 있는 참여자치21의 창립운영위원이었고, 2000년 초반에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리고 광주전남자치연대 집행위원장과 지방분권국민운동광주전남본부공동대표 등 여러 족적이 그를 읽게 만들어준다.

▲ 민형배 청장은 스스로를 '지역주의자'라고 말하고 구 공무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참다운 주민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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