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구 주민참여형 환경가꾸기로 마을 바꾼다
[광주]광산구 주민참여형 환경가꾸기로 마을 바꾼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4.1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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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주민센터·파출소가 참여한 생태공원, 코스모스길 조성
▲ 우산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쓰레기가 버려진 장소를 생태공원으로 바꿔 아이들의 학습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의 조그만 관심이 모이면 어디든 꿈이 있는 장소로 바꿀 수 있다. 요즘 광산구청이 이런 생각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황룡강변이 있는 송대동 제방변에는 동네 주민들을 중심으로 꽃길 조성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쓰레기장으로 방치되던 마을의 후미진 곳을 주민과 파출소, 주민센터가 나서 봄꽃이 활짝 핀 생태공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광산구 우산동 사암로 158번길 36 일대 1,000㎡가 팬지, 데이지, 마가렛, 메리골드 등 3,000주가 핀 화사한 꽃동산으로 탈바꿈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상습적인 쓰레기 불법투기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또 바로 옆에 어린이집이 있어 아이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됐다.

주민센터에서 쓰레기를 수시로 치우고, 투기금지 안내문을 걸어도 소용이 없었다. 보다 못한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다. 그리고 생태공원을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산동복지네트워크(위원장 김금주)가 추진하는 ‘잉계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정비 작업을 시작해 나무를 심고, 조경석을 설치했다. 봄을 맞아 나머지 공간에 꽃을 심자 생태공원의 모습이 갖춰졌다.

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파출소와 주민센터가 돕고, 지역식물원에서 후원도 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해 꼬박 5일간의 시간과 품이 들었다.
최환연 우산동장은 “불법쓰레기와 각종 범죄 등으로 얼룩졌던 버려진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봄꽃이 만발한 공간으로 바꿔냈다”며 “어린이집 자연학습체험장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 속 쉼터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지점, 송대동 제방변에 역시 동네 주민들이 참여해 코스모스 길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곡동(동장 강효라)은 10일 통장단·주민자치위·새마을부녀회 등 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나서 영산강변(송정2교~호가정) 5km 구간에 코스모스 길을 조성에 들어갔다.

주민센터는 인력과 장비 부족 등 관주도형 꽃길조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 꽃길조성 참여자를 모집했다. 이에 동참한 40여 명의 주민이 함께 꽃길조성 계획을 세웠다.

강효라 동곡동장은 “기존에는 주민센터에서 일방적으로 조성해 관리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조성하면서 환경도 개선하고 가을이 오면 영산강 자전거길과 어우러진 걷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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