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지역 정론지의 역할 해야 할 것
<옴부즈맨>지역 정론지의 역할 해야 할 것
  • 윤목현(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옴부즈맨
  • 승인 2013.04.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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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목현 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언론은 감시견이 돼야한다. 애완견이 돼서는 안된다. 3월은 공기업, 공기관, 공직원과 대학의 부정이 넘실댄 듯싶다. 부정과 비리를 폭로하는 정론지의 역할을 <시민의 소리>가 해나가야 한다.

612호(3월 4~10일) 1면의 ‘(사)화이부동, 부정수급에 대리서명까지’ 기사는 사단법인 예비사회적기업 화이부동의 비리에 대해 보도하고 지난 1월 10일과 17일 보도된 ‘<독자제보>사회공헌 일자리지원사업 부정수급 논란’과‘ (사)화이부동, 지원금 환수조치’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 해당 기업 대표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으며 추가 취재를 통해 실상을 파헤쳤다는 점에서 시민을 대신해 감시견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볼 수 있다.
613호(3월 11~17일) 1면의 ‘문화수도 광주 전업작가 설 자리가 없다’ 기사는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에서 예술 활동만으로 생활하는 전업 작가들이 먹고 살기 힘든 점을 꼬집었다. 작품 유통과정에서 대학교수나 공직자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가 전업 작가들의 박탈감이 심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을 꺾고 있다는 것이었다. 빈익빈 부익부를 막고 약한 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훌륭한 기사였다.
614호(3월 18~24일)에서는 1,2,3면에 걸쳐 대형 기사가 나갔다. 조선대학교의 이사회, 총장과 관련한 문제들을 다뤘다. 이사회의 권한은 행사하면서 의무는 지키지 않는 추태에 대해 비판하고 조선대학교 서재홍 총장의 부총장 임명에 대해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조선대 내부의 일련의 사항들을 언급하면서 조선대 이사회와 총장의 문제점을 명시했다. 허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문제에 대해 교수들의 입장만을 밝히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조선대학교 다니고 있는 학생 중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봤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15호(3월 25~31일) 3면의 ‘강운태 시장 구하기’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문득 떠올랐다. 강운태 시장이 지난 1월 설 선물로 직원 2,200여명에게 건어물 등 지역특산물 4,500만원 상당을 자신의 명의로 준 것에 대해 아무런 조치에 해당되지도 않는‘ 선거법 준수 협조 공문’만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번 선관위의 조치에 따라 공직선거법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법으로 전락했다는 내용을 실으면서 앞으로 이번 판례를 악용할 소지가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포상금 지급 문제도 껴있다.
이번 달의 기사는 독자로 하여금 이런 상황이 불러올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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