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정수해 써보셨나요
빛을 정수해 써보셨나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3.2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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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장애 가시광선 줄여 업무효율 상승 가져와
밝기 2배 증가한만큼 조명등 줄여 전기료 절감
▲ 형광등, 삼파장, 다운라이트 등의 밝기를 2배 가량 올려주는 반사갓이 광주지역 중소기업에서 개발되어 대형건물, 병원, 도서관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 전력 비상이 걸린다. 자칫 ‘블랫아웃’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도 남아 있다. 에너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절약운동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조명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나 공장, 도서관, 관공서 등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전기요금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시력 장애를 가져오는 광선은 줄이고 밝기를 2배 가량 높여주는 에너지 절약형의 간단한 반사광 제품이다.

이 제품은 우리가 물을 정수시설을 이용해 마셔야 안심하는 것처럼 빛을 정수해 사용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즉 단순한 반사효과만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눈부심 방지기능이 있어 시력보호라든가 육체적 피로를 줄여주기 때문에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는 간접효과까지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병원, 인천항공공사, 롯데마트, 송파도서관 등 주요 건물에 이 제품이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주요 업체들간에 입소문으로 퍼져 에너지담당자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광주 첨단산단의 (주)우림네트웍스(대표 이상종)가 개발한 이 반사갓은 일명 ‘돈 잡은 반디’라는 브랜드로 사용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우선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밝기가 평균 2배 정도 높아진다.
밝기 측정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테스트를 통해 형광등 1.8배, 삼파장, 2.1배, 전구형형광등 2.2배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른 조명등을 그만큼 끌 수 있어 전기료 절감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거실에 기존에 형광등 5개를 사용했다면 반사갓을 설치한 뒤 3개만 켜도 더 밝아진다는 것이다.

설치비용도 형광등, 삼파장, 다운라이트 등 제품에 따라 4천원에서 1만원 정도다. 이 정도 비용은 5~6개월 정도면 전기료 절감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장치로 평가된다.
산술적으로 분석하면 연간 에너지 절감효과가 전기료에서 50% 정도 되므로 에너지 담당자나 경영자의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또 매몰형 제품의 경우 기존 조명등은 먼지나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으나 먼지가 붙지 않도록 특수가공된 마이크로폼PET 제품이다.

특히 가시광선을 줄였기 때문에 실내공간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패션의류라든가 장식품 등의 정확한 색깔을 구현할 수 있어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이 제품은 조명등도 아니고 등기구도 아니지만 형광등에 살짝 끼워 넣기만 하면 되는 설치가 끝나는 소비자 중심의 교체 가능한 반사캡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10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은상 수상, 2011년 대한민국녹색에너지 기술부문 금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도 있는 제품이다.

최근 이 제품을 설치한 평동산단의 대성포장산업 김선광 사장은 “기존에 55w 형광등을 36w로 교체하고도 밝기가 328럭스에서 382럭스로 그 효율이 높아져 전기료 절감과 함께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면서 “현재 공장과 사무실의 1천여개 조명시설에 모두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우림네트웍스 이충영 소장은 “좋은 빛은 좋은 시력을 갖게 한다는 생각으로 실내조명의 품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이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것처럼 빛도 정수해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림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수출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지에 수출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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