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광주시 행정의 총체적 난맥 드러났다
<편집국에서>광주시 행정의 총체적 난맥 드러났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3.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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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혁신, 대대적 조치를 취해야
▲ 정인서 편집국장

강운태 시장의 행정난맥상에 대한 쓴소리가 있다. 참여자치21 등 여러 시민단체들이 수차례 지적했지만 제대로 전달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민선 5기 들어 광주광역시와 강운태 시장이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를 수시로 천명한 가운데  그것이 제 모양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 앞선 때문이다.

결국 감사원이 발표한 광주시 기관운영 감사내용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강 시장 혼자서 모든 것을 챙길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시정에 관련된 것은 모두 시장의 책임 하에 있으니 결국 강 시장이 그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광주시 출연기관인 문화재단은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임용하면서 공개채용절차도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다른 유사한 재단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광주시는 건물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138억 원의 건물을 도시공사에 매입하도록 요청했다. 이 건물은 매입 후 활용 방안도 없이 지난 한 해 동안 유지관리비로 2억4천여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였다.

입찰 특혜도 빠지지 않은 메뉴다. 광주시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국제테니스장 건설공사 실시설계용역과 관련해 사업수행능력 평가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여 9억여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자치21은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광주시 행정의 총체적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며 광주시 행정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 강운태 시장의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부족, 공직자들의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 부족과 도덕적 해이가 가져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참여자치21은 광주시와 강운태 시장은 ‘갬코’와 총인처리시설․CCTV관제센터 파문을 겪으면서 행정개혁을 수없이 밝혀왔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 취임 이후 시장 선거를 도왔던 많은 인사가 행정에 진입하여 각종 구설수와 미숙함을 드러내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변변히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고 책임행정은 실종되었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21은 그 최종 책임자로 강운태 광주시장을 지목했다.
광주시와 강운태 시장이 행정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시정개혁을 추진하지 못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자치21은 강운태 시장이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투명하고 깨끗한 광주시 행정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공직사회의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대대적인 조치가 어떤 것인지는 행정을 하는 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루어질 것인지는 솔직히 기대할 수 없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마이동풍이 되거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못한 때문이라 본다. 광주시의 집행 공무원들도 좋은 광주시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시장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위에서 평가하기로는 시 공무원들이 시장의 손발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다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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