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이후의 언론보도” 지속적인 접근 필요
“한미FTA 이후의 언론보도” 지속적인 접근 필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3.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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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보도윤리 강좌, 윤성석 전남대 교수

“한미FTA의 관련 보도를 위해서는 기자의 전문성 강화가 요청되고 공정한 시각에서 국가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반영해야 합니다.”

윤성석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일 본사 편집국에서 가진 <시민의소리> 보도윤리 강좌에서 ‘한미FTA 이후의 언론보도’라는 주제로 기자의 보도윤리의 기준을 ‘공정성’에 두지만 국가이익과 국민이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대변할 수 있는 보도 태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기자들의 한미FTA 등 대외무역구조 등에 대한 전문적인 학습과 올바른 경제시각을 갖는 선행학습 등이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내 보도윤리강좌는 문상기 대표이사 등 임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 교수는 “주간신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탐사보도, 분석보도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미FTA 보도 행태 등을 사례로 들면서 “1회성 보도가 아닌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한미FTA에 대한 감시의 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우선 인터넷매체인 미디어스 2012년 3월 16일자 기사인 “FTA 원조 ‘PD’, 한미FTA 보도, 한국사회 전체의 비극”의 기사를 사례로 들어 지난해 3월 15일 한미FTA발효 이후 수많은 매체들 가운데 영향력이 큰 방송사들이 심층보도를 완전히 포기한 점을 적시했다.

특히 MBC는 한국시민의 반응에는 철저히 귀를 닫은 채 한미FTA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친절하게 ‘리포트’로 전달하는 ‘황당한’ 보도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 동감하고 이는 당시 정부의 압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또 발효 당일인 15일에도 “상당수 미국산 농축산물과 와인의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져, 미국산에 소비자의 눈길이 가고 있고”(KBS), “수입업체들이 벌써 손님끌기에 나섰으며”(SBS), “한미 양국 정상이 FTA 발효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MBC)는 게 방송3사의 톱이었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사례로 뉴욕타임스 미국판 2011년 11월 23일 기사를 번역한 ‘한국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하다’는 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FTA 강행 통과 뒤에는 박근혜 의원의 입김이 강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에게 넘어갔다.”는 점을 들었다. 결국 한미FTA는 당시 여당의 정책결정이기보다는 박근혜 당시 의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다양한 취재원을 동원하여 여러 시각에서 한미FTA의 한국내 문제점을 조목조목 분석한 것은 경제전문기자의 날카로운 시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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