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디자이너, 도경이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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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림 기자
  • 승인 2013.02.27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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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광산, 대학 광산 인재 15명에 장학금 전달
▲ 투게더광산 ‘광산인재’에 선발된 정선재 씨(57, 광주대 2년)가 지난 26일 광산구청에서 투게더광산 양동호 부위원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올해 서울대 디자인학과에 입학한 김도경 양(19)은 광고디자이너가 꿈이다. 어릴 적부터 미술에 재능이 있었고, 고교 때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빼어난 성적으로 여러 차례 입상도 했다.

숭덕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입학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딘 도경 양이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대학 등록금과 납부금은 어떻게 마련했지만 서울 생활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투게더광산나눔문화공동체’(이하 투게더광산, 위원장 김국웅)는 ‘2013년 사람을 키웁시다 광산인재 지원계획’에 따라 도경 양과 같이 형편이 어려운 대학 신입생 5명과 재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납부금 등 학비 중심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실제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교재비, 생활비 등 학업 필요 경비가 절실하다.

투게더광산에서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꿈을 키워가는 지역의 학생들을 선발, 학업필요경비 100만원씩을 각각 지원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신청 접수와 추천을 받아 학업성적·가정환경·학업계획 등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재학생 광산인재로 선발된 정선재 씨(57, 광주대 2년)도 눈길을 끈다. 정 씨는 지체장애 2급으로, 혼자 살아가다가 지난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대입검정고시로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투게더광산은 여성장애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기를 원하는 늦깎이 대학생 정 씨를 응원하기로 하고 이날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전달한 양동호 투게더광산 부위원장은 “지역자원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투게더광산의 취지에 맞게 기존 장학금이 해결하지 못하는 학업필요경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근소한 차이로 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투게더광산에서 후원자를 발굴해 연결하고, 타기관의 장학생 선발 시에도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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