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 조호권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 승인 2013.02.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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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바란다

▲ 조호권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박근혜 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서서히 닻을 올리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목표가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맞춤형 복지’ ‘안전 사회’ ‘신뢰에 기반한 한반도 안보’ ‘창의교육 문화국가’로 정해졌다. 박 당선인이 재임 기간 동안 대국민통합과 상생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시대를 열어주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와 희망이 크다.

대국민통합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과 균형발전을 가시화하는 정부 정책 수립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의지가 퇴색한 내각과 청와대 주요인선 결과를 보면서 호남소외가 심화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다 높다.

박 당선인은 선거 당시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 ‘호남의 인재 아들 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대탕평 인사를 펼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경기고)으로 불리는 박 당선인의 인사는 선거 기간 동안 줄곧 강조해 온 국민대통합의 정신과 배치된다. 출신 지역별로 서울과 영남 출신이 각 9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 충청은 각 5명, 4명으로 영남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러한 정세를 보고 우리 광주시의회에서도 지난 19일 박근혜 정부의 호남 소외 인사와 관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진정 박 당선인이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는 대통령이라면 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역민들은 앞으로 있을 주요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호남 인물 등용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공약했던 사업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어야 한다. 이것만이 실의와 실망에 빠져있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부응하는 것이며, 국민대통합의 길임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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