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도 전략이다! 이제는 나눔의 ‘선순환 구조’ 되어야
봉사도 전략이다! 이제는 나눔의 ‘선순환 구조’ 되어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2.2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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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창간 12주년 기념 1차 칭찬릴레이 간담회

최근 들어 정보화와 개인주의의 심화로 주변에 사는 가까운 이웃을 뒤돌아봤던 옛날 같은 따뜻한 온정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채 ‘나만 잘 살면 되지’라며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바른언론 <시민의소리>는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569호(4월 23일자)부터 광주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칭찬릴레이 주인공을 찾아 떠나기 시작했다.

▲시민의소리는 창간 12주년 행사로 지난 18일 동구 학동 시민의소리 본사에서 칭찬릴레이 주인공을 모셔 간담회를 가졌다.
봉사, 배려, 나눔의 공통분모 가져

지금까지 총 42명의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식사대접, 재능기부, 상담, 노력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어두운 그늘에 가려진 이들을 위해 밝은 ‘빛’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시민의소리>는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지난 18일 본사 편집국에서 칭찬릴레이 주인공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윤춘주 변호사(본보578호), 사단법인 솔잎쉼터 부덕임 회장(본보581호), 원조 나주곰탕 하얀집 길장선 사장(본보582호), 고려침술 문복금 위원(본보584호), 원조 여수서대회 최성란 대표(본보595호), 무등지역아동센터 배세욱 원장(본보598호),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 김복주 대표(본보608호)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서로가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남을 위해 봉사, 배려, 나눔이라는 비슷한 공통분모를 지닌 주인공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각 분야의 전문적인 봉사 경력을 지닌 이들은 “봉사와 나눔도 머리를 쓰고 전략적으로 해야한다”며 “늘 혜택을 받아온 수혜자들 가운데는 일부가 당연하듯 여기는 경향이 있어 이들도 조금씩이라도 베풀며 함께 하는 습관을 갖도록 동참을 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로 봉사활동 행사장에서 수혜자들도 백 원, 천 원의 작은 금액이라도 성의껏 넣는 모금운동을 통해 이를 더 어려운 사람에 쓰일 수 있도록 나눔 문화가 확산되어 나눔의 선순환 구조가 됐으면 한다는 의견에 많은 공감을 가졌다. 베풀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사함을 모른다는 것을 깨우쳐주기 위해서다.

▲솔임쉼터 부덕임 회장, 아시아외국인근로자 센터 김복주 센터장, 무등지역아동센터 배세욱 원장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넓은 지면 할애

먼저 시민의소리 정인서 편집국장은 “저희 본지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칭찬릴레이는 매우 의미 있는 코너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의 연결된 분들이다.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솔잎 쉼터 부덕임(64) 회장은 “그동안 늘상 봉사를 해왔지만 시민의소리 신문에 보도가 나간 뒤로 여기저기 봉사를 해달라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이후에 공부방 아이들의 밑반찬과 새터민들에게 떡국을 만들어줬던 뜻 깊은 봉사를 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 아시아외국인근로자 센터 김복주(51) 센터장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김 센터장은 “원래 저는 신문은 좋아했지만 거리가 멀었다”며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신문까지 보면 더 앞날이 걱정이 돼서 오히려 모르는 게 더 나을 뻔 했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시민의소리의 칭찬릴레이 코너는 사회에 밝은 면을 보여주고 보는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릴레이의 지면은 분명히 세상에 더 유명한 사람들 보다 넓게 차지하고 있어 평범한 시민들에게 귀 기울이는 시민의소리가 앞으로 더 커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응원의 한마디를 건넸다.

그동안 보도된 칭찬릴레이 주인공 중에서 가장 젊은 만큼 봉사활동의 열정도 가장 뜨거웠던 무등지역아동센터 배세욱(32) 원장이 말문을 열었다.

배 원장은 “봉사를 통해 나눔과 행복이 찾아오는 계기를 통해 봉사의 참의미를 깨달았다”며 “지난 칭찬릴레이 기사가 나가고 나서 더욱 모범을 보여겠다 싶어서 사적으로 운전을 할 때도 양보 운전을 하는 습관을 갖게됐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윤춘주 변호사, 고려침술 문복금 연구위원, 운암동 원조 나주곰탕 하얀집 길장선 사장, 여수서대회 최성란 대표
턱을 낮추고 시민의소리 담는 신문되길

다음으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인생과목을 가르치는 윤춘주(47) 변호사는 “청소년을 사역하는 전문인도 아니지만 씨앗학교에 참여하게 되면서 재능기부를 시작했다”며 “직업상 만날 싸우는 것만 봐서 선의로 보답하고 믿고 신뢰한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지 않지만 이렇게 좋은 분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통 봉사활동은 돈을 준다고 해도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시민의소리가 만난 칭찬릴레이 주인공들은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소외계층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독거노인들을 위해 뜸 봉사를 하는 문복금(58)씨는 “봉사를 할 때마다 항상 즐거움과 행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식사봉사가 가장 마음이 행복하고 좋다”며 “진짜 하기 싫으면 돈을 준다고 해도 안 되지만 정신병원에서 목욕봉사를 할 때는 힘들 적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협조를 해주셔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한편 소외계층을 위해 곰탕 천 그릇이나 무료 식사 대접을 하는 길장선 사장(53)은 “나보다도 더 몸으로 뛰는 분들을 보고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그동안 봉사활동을 시작하다보니 제가 만든 곰탕 한 그릇이 필요하다는 부탁은 거절하지 않고 점점 봉사가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봉사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몰랐다.

또한 청솔여성라이온스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는 여수서대회 무침장어탕 최성란(56) 대표는 “남몰래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도록 활동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자니 쑥스럽다”며 “슬하에 자식이 없기때문에 소년소녀 가장에게 겨울 점퍼 등 뭐든 선물을 해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광주 곳곳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따뜻한 온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덕임 회장은 “보통 신문사마다 굉장히 턱이 높은데 시민의 소리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턱을 낮추고 시민과 소통하는 신문이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칭찬릴레이 주인공의 이야기로 인해 개인주의에 빠져있던 이들이 주변 소외계층에게 관심을 갖길 바라며, 모든 광주시민들이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 <시민의소리> 임직원 일동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김다이 기자

▲시민의소리는 창간 12주년 행사로 지난 18일 동구 학동 시민의소리 본사에서 칭찬릴레이 주인공을 모셔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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