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계 춘투 넘어 하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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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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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포타이어 26일 부분파업.태업
기아자도 쟁의 찬반투표 예정 파란 예고
여천산단 대형사업장 7월 조정신청 앞둬


광주지역 최대사업장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6일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기아자동차가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광주전남지역 노동계가 아직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의 노사협상 타결로 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충북병원과 함께 마지막 미해결 사업장이 된 전남대병원에 27일 중재회의 결정서가 통보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5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행위가 끝나고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26일부터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 2시간 부분파업과 정상근무 시간에 50% 감량생산하는 태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인상폭(노조측 13.64%, 사측 4%)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 결렬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지노위가 '조정안을 낼 경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율교섭을 권고하며 25일 조정을 종료해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측은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의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28일 기아자동차가 조정기간을 마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노사간 별다른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을 경우 지난 12일 민주노총의 1차 총파업에 이어 또 한차례 지역 노동계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LG정유, 한라석유, LG화학 등 여천산단 대형 사업장들이 7월 첫주 일제히 조정신청을 내기로 해 이들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7월말∼8월초까지 각종 사업장에서 분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이 주요쟁점인 퇴직금누진제 폐지시기를 두달간 미루고 나머진 안건들에 대해 타협점을 찾으며 협상을 타결시킴에 따라 마지막 분규병원이 된 전남대병원은 직권중재안이 나오는 27일까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국립대병원이 퇴직금누진제에 대한 해결을 미루면서 그동안 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에 짐이 떠안겨졌으나 이번 서울대병원의 결정에 따라 전남대병원 노사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면서 타결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성산소와 동광주병원, 건설운송노조 신진분회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고 이달 말 사회보험 노조의 재파업 움직임이 보이는 등 여전히 분규사업장이 남아있어 아직까지 노동계의 혼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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