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복합환승센터, 결국 축소 추진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결국 축소 추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2.07 15: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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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서희건설․금호터미널 등 5개 기업 참여

▲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 환승시설 배치 개념도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 사업 추진이 업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 '부질 없는 고집'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기한도 늦춰지고 규모가 축소되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당초 2010년 12월에 국가시범사업으로 지정되어 광주시가 민간자본 5,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할 예정으로 서울 등을 오가며 사업설명회를 갖고 지역 연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접촉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 이유는 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설 쇼핑센터가 이용객수에 비해 지나치게 규모가 크다며 일부 기업에서는 사업규모를 축소시켜주면 투자할 가능성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규모 축소는 검토하지 않은채 일단 투자기업을 확보한 뒤에 그 기업이 투자의향서 제출 과정에서 규모 축소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만 1년여 넘게 끌다가  2,000억원이 줄어든 3000억원 규모로 축소하고 완공 기한도 2015년 광주U대회 이전에서 2017년께로 크게 늦춰질 전망이다.

광주송정역세권 개발추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월에 송정역세권 개발계획수립 용역이 실시된 이후 지금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은 민간투자자의 제안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사업으로 결국 바뀐 것이다.

광주시는 2012년 초부터 총 사업비 5천억 원을 투자할 민간사업자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그리고 시는 그해 9월 상당수 대기업이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의 상권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우려하며 사업에 선뜻 나서지 않아 애초 2014년까지 5천억원 규모로 짓기로 한 복합환승센터를 3천억원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투자유치를 위해 두 차례의 서울 투자유치설명회 개최와 함께 그동안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62회 투자유치활동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다지 성과는 좋지 않았다.

1단계 3,000억원 규모로 출발

그 결과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는 1단계 3,000억원 규모로 출발할 전망이다.

시는 7일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투자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컨소시엄에는 (주)KT, (주)서희건설, 금호터미널(주), 신한은행, 교보증권 등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본격 시동이 걸리게 됐다.

이 컨소시엄의 제안서에 따르면 2017년까지 총사업비 2,500억원을 투자해 총 부지면적 22천㎡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14만 8천㎡ 규모에 환승터미널․주차장 등 환승시설과 문화․관광, 업무․숙박, 상업․유통 등 지원시설을 건립한다.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 1단계 사업 총투자 규모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오는 3월께 착공 예정인 KTX 광주송정역사를 포함하여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타시도와 차별화된 개발 콘셉트(concept)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는 KTX, 도시철도, 버스터미널, 택시 등 교통수단과 직접 연계하고, 모든 기능을 하나의 건축물로 통합해 이용객의 편리를 꾀하고 다른 지역의 환승센터와는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호남권 광역교통 중심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또, 복합환승센터는 종합관광안내센터와 함께 전세버스를 이용해 관광목적지에 이르는 관광버스터미널을 운영하고 남도음식촌과 남도특산물, 키즈랜드․멀티플렉스 등 도심형 테마파크, 비즈니스호텔․건강검진센터 등 숙박과 건강시설 등을 갖춰 남도 문화․관광의 허브로 브랜드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회의실을 포함하는 사무실과 오피스텔, 금융과 행정지원 시설, 창고형 할인매장 등 판매시설들도 입주시켜 완벽한 방문객 지원서비스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시, 투자제안 내용 검토반 구성․운영

시는 이 제안내용에 대해 도시계획, 교통, 문화관광, 건축,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검토반을 구성․운영해 사업취지, 타당성, 적법성 등을 검토한 후 오는 2월말 제3자 제안공모를 공고하고 사업설명회 개최 등 제반 행정절차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사업시행 예정자의 개발계획 수립, 개발계획 검토 및 주민협의 과정을 거쳐 국토해양부에 센터 지정 승인 신청과 승인이 완료되면 시장이 사업시행자 지정 및 복합환승센터 지정을 고시하게 된다.

이어 시는 실시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이행하고, 2014년 1월에 공사를 착공하여 2016년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광주송정역 획기적인 발전 계기 마련

광주송정역은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완료되면 고속철도, 도시철도, 항공, 버스, 택시, 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 간에 연계가 가능해 명실상부한 호남권 광역교통 거점으로서의 역할은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4년 말까지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남도문화․관광 허브로서 기능이 이뤄져 교통, 관광, 업무, 숙박, 상업 등 복합기능을 갖춘 국토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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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13-02-08 08:52:31
송정역의 그시설은 중단되어야한다.
시설의활성화를 기대할수없고 도시구조상불가능하다.
그시설은 대구에서만 민자사업자가나타나서 가능했다.
그외 부산 대전 광주는 사업타당성에서 불투명하여 민자사업자가 선뜻나타나지않았다.
초라하게 건설하느니 지금의 유-스퀘어에 애정을가저라.
광산구청과 송정지구주민들은 애원하겠지만 향후 광산구가 지역활성화차원에투자한 광산CC꼴난다.
활성화를 기대하지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