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
광주시,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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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도 32명 무기계약직 전환

광주시가 시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강운태 시장은 1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에서 정규직 전환자 51명에 대해 임용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시가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자에게 임용장을 교부하는 것은 전국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시 산하 공직자의 일원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환자들은 시에서 의료급여, 여권발급, 실험실 검사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근로자다. 이번 전환으로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되며, 호봉제전환으로 155% 보수인상 및 휴가, 의료보험 등의 처우가 개선되어 준공무원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시의 정규직 전환은 전국 최고수준으로, 일시적인 업무이거나 60세이상 고령자 등 사실상 정규직으로 전환이 어려운 자를 제외하고 51명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 1월에 국무총리실에서는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시는 또한 4일 공무원교육원에서 시, 자치구, 시 산하기관 정규직전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공직입문 특별교육을 실시하여 공직마인드를 함양하고 광주시정에 대한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비정규직으로 단기간 채용되는 기간제근로자에게도 명절휴가비 및 복지포인트를 지급함으로써 정규직과의 불합리한 차별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처우개선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 시장은 임용장을 수여한 후 “광주시의 비정규직 가운데 일상적 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 공직자는 100%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아직도 비정규직인 경우는 60세가 넘은 분들로 법으로도 정규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나, 두 세달 정도 일시적으로 일하는 기간제근로자들로, 이들을 제외하면 광주시는 비정규직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한 자랑스러운 도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규직 전환과 함께 처우개선을 상시적으로 추진해 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서구청도 기간제, 단시간 근무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 32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근로자는 방문간호사, 사례관리사,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 등 11개 직종에 32명이다.

이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됨으로써 앞으로 만 59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호봉제 임금 적용과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 등 안정된 여건 속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서구는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선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돼 이 같은 결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무기직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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