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한번이라도 가고 싶어요”
“친정에 한번이라도 가고 싶어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1.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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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문화사업단, 고향 보내주기 음악회 열어

행복문화사업단이 친정에 가고 싶지만 형편상 방문하지 못한 이주여성을 위해 손발 걷고 나서 주변에 귀감을 주고 있다.

사회적기업 행복문화사업단(공동대표 나사균, 정선택)은 1월 31일(목) 저녁6시30분 우리밀로 밀고말고 용봉점에서 이다영 가수와 함께 ‘엄마 찾아 캄보디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밀로에서 근무하고 있는 캄보디아 다문화 여성 카이이양렝(24)
본 음악회는 행복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우리밀로 용봉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캄보디아 다문화 여성 카이이양렝 (24세)을 친정 캄보디아로 보내 어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카이이양렝은 한국에 온지 5년이 되었고, 벌써 24세의 나이에 아이가 둘이나 되는 훌륭한 여성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편은 왼쪽다리가 교통사고로 장애가 있어 형편이 넉넉지 않아 아직 두 아이를 친정어머니께 한 번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녀의 가정환경은 카이이양렝이 10살 때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남매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는 자녀를 모두 외국으로 보내고 지금은 캄보디아 그라쩨에서 혼자 살고 있다.

한국에 온 카이이양렝은 현재 겨울에 난방비가 없어 아이를 찬 냉방에서 키우는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사회적기업 행복문화사업단에 취업하여 우리밀 용봉점에서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행복문화사업단이 사업단 공연 팀들과 함께 카이이양렝 친정보내기 기금 마련 공연을 준비한 것이다.

▲가수 이다영
행사는 31일(목)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반까지 우리밀 용봉점에서 식사를 하고,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이다영 가수와 이카루스 댄스팀이 첫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월7일(목), 2월14일(목), 2월21일(목), 2월28일(목)까지 매주 목요일에 행복문화사업단 이애자, 김유성, 김대선, 서우정, 녹도이, 바닥프로젝트 등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후원 공연을 하여 기금마련을 하고, 3월달에는 카이이앙렝을 캄보디아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우리밀 밀고말고의 메뉴는 우리밀 샤브샤브, 만두 전골, 칼국수 등이다. 본 음악회 식사 값으로 오른 매출의 10%를 캄보디아 보내는 경비로 적립하고, 따로 가수들의 음반 판매를 통한 모금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이이앙렝과 두 아이, 그리고 남편 4인 가족이 캄보디아를 왕복하려면 항공료가 300만원, 체류경비 100만원 등 총4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우리지역 ‘미래아동병원’에서 일부 후원 약정을 하였고, 뜻있는 많은 분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행복문화사업단은 카이이앙렝이 캄보디아에서 어머니를 만나서 반가워하는 상황을 노래 가사로 만들어 신나는 댄스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만들 계획이다. 광주 시민의 사랑으로 친정을 간 다문화 여성의 사연을 대중가요로 만들어 광주가 아시아를 품어 안은 이야기로 승화시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겨냥한 문화상품으로 육성해갈 계획이다.(행사문의: 062-521-3399)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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