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할머니, 전재산 3천만원 기부 ‘화제’
80세 할머니, 전재산 3천만원 기부 ‘화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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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3천만원 장학금으로 쾌척

80세 할머니가 한 푼, 두 푼 평생 모은 3천만 원을 기부했다.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할머니의 선행이 설날을 앞두고 사회에 귀감을 주고 있다.

남구(청장 최영호)는 28일 주월동에 거주하는 80세 김 야스고 할머니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 3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야스고 할머니는 1933년 일본에서 출생해 한국으로 이주해 가족도, 가까운 친족도 없이 주월동 장미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었다.

현재 김 할머니는 노환과 위장장애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지만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내놓았다.

김 할머니는 “나도 어렵지만 더 늦기 전에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 재산을 기부했다.

한편 최영호 남구청장은 “김 할머니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이 돈을 꼭 필요로 하는 성실한 학생들에게 전달해 학업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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