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교육체제는 살아 있다
2013 교육체제는 살아 있다
  • 조연희(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승인 2013.01.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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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육희망넷 집행위원장/전교조 해직교사

경쟁에서 협동으로 차별에서 지원으로, 사람 중심 교육으로의 교육 정책 전환을 위해 2012년에도 교육희망네트워크는 허브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역별로는 풀뿌리 교육 공동체 사업으로 학부모 아카데미, 청소년과 함께하는 봉사와 문화 활동, 학교 운영위 등 학교 참여 활동, 교육 3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 정책 원탁 토론, 교육청 또는 지자체 운영에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 활동, 회원 조직과 교육 사업 등 지역 주체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허브에서는 미조직 지역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조직 사업과 더불어 2012년 대선 시기에 ‘2013새로운교육실현국민연대’에 결합하여 교육복지, 혁신학교, 대학체제개편, 대학입시개편, 아동청소년인권법 제정, 교육자치 실현 등의 활동을 지역과 함께 전개했다. 또한 7월에는 충남 대천에서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회원대회를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었다. 이 행사에는 6명의 진보교육감이 모두 모여 교육 이야기마당을 토크 콘서트 형태로 참여했다.

2012년 총·대선에서 보수 정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정권을 잡기는 했지만, 그 동안 교육 운동 주체들이 제기했던 교육 정책에 대하여 보수 진영에서도 교육 복지 부문에 대하여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해낸 것은 그 동안 교육 운동 진영이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와 보수 정당은 여전히 경쟁 중심 교육을 지향하고 있고, 일제고사, 자사고, 특목고 등 무한 경쟁과 차별적 교육 정책이 유지 또는 강화될 상황에 있다. 서울도 보수 교육감이 선출되어 진보 교육 정책들이 좌초될 상황에 처해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우리 헌법은 국가의 권력이 시민에게 있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으로서의 정치적 권리 행사를 제대로 하고, 실질적 권력이 시민에게 있음을 모두가 인정할 때, 그 때 진보의 세상이 시작되고, 교육의 질적 변화도 그 때부터 시작된다.

시민 권력은 개별화 되어 있을 때에는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다수의 시민들이 선출된 권력 세력을 향해 잘못된 정책에 대하여 한 목소리를 낸다면 그 정책은 바뀔 수밖에 없다.
교육희망네트워크가 2013년에도 이전처럼 활동한다면, 아니 더 치열하게 활동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크 한다면 교육은 바뀔 수 있으며, 세상 또한 바뀌지 않을까?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고 지역에서 발품을 판다면, 우리가 꿈꾸던 2013 교육체제는 여전히 싱싱하게 살아 날 것이며, 2014년 교육자치 선거에서 새로운 교육정책으로의 전환 또한 열려 있다.

세상은 꿈꾸는 자들이 준비한 만큼, 딱 그만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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