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 잉계마을 북카페 ‘마을愛’ 열다
우산동 잉계마을 북카페 ‘마을愛’ 열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3.01.23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나눔과 참여로 마을만들기 거점될 주민사랑방 마련

마을마다 북카페가 하나쯤 있다면 차도 마시고 책도 보고 주민들간의 가족사랑 이야기도 하는 공간으로 쓸만 할 것이다. 이런 북카페가 많을수록 주민화합은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구 우산동 잉계마을에 주민들의 나눔과 참여로 이뤄진 마을만들기 거점 공간인 북카페 ‘마을애(愛)’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개소식을 갖는다. 

광주시의 ‘행복한 창조마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잉계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중심축인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성립하게 된 것. 

우산동 주민과 사회단체·기관 등이 참여해 ‘잉계마을 공동체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는 ‘우산동 복지네트워크(위원장 김금주)’ 사람들은 ‘마을애’ 개소식을 계기로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반드시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산동 주민들의 나눔과 참여로 이와 같이 좋은 공간을 마련한 만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마을 명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소식을 갖는 ‘마을愛’는 주민들의 십시일반 참여로 이뤄졌다. 북카페는 지난해 우산동 대덕치과병원 박병기 원장이 자신의 건물 174㎡를 무상으로 임대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광주시의 마을 만들기 지원금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졌고, 주민들은 책 모으기 등을 통해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금의 북카페 모습이 갖춰졌다.

개소식에서는 주민들이 그동안 모은 700여만 원의 도서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우산동 주민 국중년(54) 씨는 개인적으로 감사할 일이 있을 때마다 차곡차곡 저축한 62만원을 최초 도서기부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주민들이 기부한 책도 500권을 훌쩍 넘겼다.

우산동 관계자는 '마을애’는 앞으로 주민사랑방, 교육문화공간, 마을찻집, 마을도서관 등 마을문화사랑방의 역할을 하며 공동체 복원의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우산동 복지네트워크’는 ‘마을愛’에서 마을학교 운영, 영화 상영, 음악회 개최 및 취미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산동 관계자는 “마을愛는 그동안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던 지역에 숨통을 틔어줄 것이다”며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