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작은 불빛위해 노래하는 봉사공연단
[칭찬릴레이]작은 불빛위해 노래하는 봉사공연단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3.01.1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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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문화예술 공연단 정유진(51) 단장

▲웰빙문화예술 공연단 정유진(51) 단장
“어두운 곳을 비추는 달빛처럼 작은 나눔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정기적으로 공연 봉사활동을 하는 ‘웰빙문화예술 공연단’의 정유진(51) 단장이 이번 주의 칭찬릴레이 주인공이다.

그는 “모두가 칭찬을 받아야 될 분들임에도 부끄럽게도 제가 한 작은 활동으로 칭찬받는 다는 것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본인을 치켜세우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큰 단장이다.

구인광고 통해 봉사단원 모집

현재 15여명의 회원이 있는 ‘웰빙문화예술 공연단’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경이다. 1999년에는 불규칙적으로 몇몇 사람들과 함께 음악봉사를 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사랑방 신문에 뜻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는 구인광고를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을 구하는 과정에서 봉사를 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 퇴색하지 않게 더 신중을 가했던 그는 “없는 시간을 쪼개고 없는 돈도 함께 나눌 줄 아는 진정한 봉사자를 만나기가 찾기 힘들었죠”라며 “지금은 현재 단원들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늘 저의 든든한 어깨가 되어주십니다”라고 단원을 칭찬하기 분주하다.

그동안 봉사는 조용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그는 “어린 시절 있는 것을 줘야 직성이 풀렸던 아버지를 보면서 누군가에게 베푼다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생각했다”며 “성장과정에서 가족들은 숟가락을 들고 노래를 하고 박수를 치거나 할아버지의 시조를 들으며 자연스레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다.

연출부터 공연까지 만능 재주꾼

이처럼 ‘웰빙문화예술 공연단’은 매달 2~3번씩 정기적으로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수용시설소를 찾아다니며 300여회가 넘는 무료위문공연을 하고 다닌다. 공연단에서 정 단장은 위문공연을 연출, 기획부터 시작해 사람이 부족할 땐 색소폰을 불기도 하고, 노래를 하기도 한다.

또한 정 단장은 봉사활동을 나갈 땐 항상 음향을 담당하며 사회가 없으면 본인이 직접 사회를 보기도 하면서 못 하는 것이 없는 ‘만능 엔터테이먼트’로 변신한다.

한편 공연단은 후원 없이 자생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연습실이나, 최소한의 위문공연을 나갈 때 필요한 재정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몇몇 단원들은 주머니를 털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봉사단을 떠나는 모습을 보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

봉사공연의 재정적 후원 절실

하지만 6~7명의 아주 적은 인원이 있어도 그 분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가는 정 단장은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거의 박수를 칠 기운도 없으신 분들도 있어서 반응이 없으시지만 공연이 끝나면 다가와서 손을 꼭 잡아주신다”며 “힘 없이 잡아주신 손이지만 그 눈빛만은 고맙다는 마음이 크게 느껴져서 너무나 뿌듯하다”고 전한다.

앞으로 그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실 생업도 있는 단원들이 재능기부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너무나 고맙고, 지금처럼 변함없이 작은 곳부터 찾아 열심히 봉사를 계속 함께해 나갔으면 한다”며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지만 어두운 곳에 작은 불빛이라도 함께하고자 하는 웰빙음악 봉사단이 다양한 봉사를 하시는 분들과 연계해서 한다면 효율적이고 효과가 배가 될 듯 싶다”고 작은 소망을 꺼내본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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