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산하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는 “최근 전남지역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남교육 학부모 여론조사 결과 학교교육 전반에 대해 72.9%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전남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학부모 의견조사는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12년 12월 30일부터 2013년 1월 2일까지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유치원,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가운데 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된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다.
◇ 학부모 72.9%, 학교교육 전반에 대해 만족
학교 교육 전반에 대해 학부모 19.6%가 매우 만족하고 53,3%가 조금 만족한다고 답해 72.9%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만족은 24.2%이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부모 가운데 학급별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80.6%, 74.0%, 유치원이 67.8%, 고등학교가 66.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군지역 거주자가 77.5%, 시지역은 68.9%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도시지역 보다는 군단위 학부모들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수업과 관련해서는 75.1%(매우만족 23.2%, 조금만족 51.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16.1%(조금불만 13.6%, 매우불만 2.5%)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학교시설과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평가가 86.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학생, 학부모에 대한 평등한 대우’, ‘촌지나 불법 찬조금 관행 추방’,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 등에서 70% 이상이 만족한다는 응답했다.
다만, ‘학교장의 학교 운영’에서는 66.4%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학교 운영에서의 만족도 제고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민직선 초대 장만채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정책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9.9%, ‘방향에는 공감하나 더욱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8.6%, ‘방향에는 공감하나 천천히 개혁해야 한다’는 응답이 15.7% 등으로 나타나 학부모 중 64.2%가 전남교육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14.8%,, ‘잘 모르겠다’고 답한 21.0%의 무응답 비율을 고려한다면 ‘합리적 진보’로 대변되는 교육감의 정책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부모 10명중 5명은 학교 중점교육으로 자녀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
학교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51.8%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이라고 응답했고, ‘장래진로와 진학교육 강화’ 15.0%, ‘학생 개개인의 특기·적성 계발’ 11.4%,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계발’ 11.2%, ‘학생들의 학업 능력 향상’ 3.9%, ‘예체능 교육 강화’ 1.1% 등 순이었다.
전남교육정책 중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48.8%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화 등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라고 응답했으며, ‘창의력 신장을 위한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35.2%, ‘학생 중심의 진로교육 강화’ 33.6%, ‘농어촌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고 육성’ 24.4% 순이었다.
이는 학부모들이 교육복지와 학교현장 혁신을 통한 학생 중심 교육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구신서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은 “향후 전남교육 정책방향은 소통과 홍보를 통해 정책공감도를 높이는 한편, 개혁의 변화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부모의 자녀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학교시설 등 하드웨어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함께 교사와 교장이 학교 교육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