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도시 광주, 경기 어려움 뛰어넘는다
생산도시 광주, 경기 어려움 뛰어넘는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3.01.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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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실질성장률, 특․광역시 중 두 번째 높아

지난해 발표된 광주시의 여러 경제지표가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광주 경제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광주시의 경제지표 중 두드러진 성과를 낸 대목은 수출, 실질경제성장률, 제조업 성장률, 평균 가구소득, 가구당 부채비율,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및 동네상권 보호에서도 발빠른 대응으로 성과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수출 통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129억달러로 부산보다 5억달러 많았다. 이는 대전의 3배, 대구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제조업 성장률도 특․광역시 중 2위, 전국 3위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2011년 지역소득(점정)’을 분석한 결과, 2011년 광주시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26조5,800억원으로 전년의 25조1,401억원보다 1조4,399억원이 증가해 5.7%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2.1%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시의 실질 경제성장률 3.9%는 특․광역시 중 울산(8.4%) 다음으로 높았으며, 16개 광역지치단체 중에서도 충남(4.8%), 전북(4.7%)과 경기도(4.0%)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도 1,765만원으로 전년의 1,688만원에 비해 77만원(4.6%)이 증가하였으며, 전국 평균 대비 70.7% 수준으로 전년보다 0.6%p 높아졌다.

또한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 성장률도 10.1%로 16개 시․도 중 경기도(13.7%)와 울산(12.1%)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28.8%에서 1.0%p 증가한 29.8%로 향후 생산도시로의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의 2011년 한 해의 평균 가구소득은 4,271만원으로 전국 평균 가구소득 4,233만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울산 5,090만원과 서울 4,850만원, 경기 4,688만원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비수도권 평균 가구소득 3,839만 원보다 11.3%가 높은 것이며,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다음으로 높은 소득수준이다.

전체가구의 평균 부채,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어

반면 2012년 3월말 현재 광주시 전체가구의 평균 부채는 3,525만 원으로 전국 평균 부채인 5,291만 원의 66.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만의 평균 부채는 5,173만원으로 전국 대비 63.2% 수준이며, 이는 전남 3,907만원과 경북 4,718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광주시 각 가구는 소득 수준은 높은데 반해 부채 규모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양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2012년 3월말 현재 광주시 가구당 평균 자산액은 2억1,852억원으로 전국 평균인 3억9,960만원의 54.7%에 불과해 다소 적은 편으로 나타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부동산 가격의 안정으로 실무자산 중 부동산 평가액이 가장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산액 중 실물자산을 뺀 금융자산은 6,737만 원으로 부산 6,299만 원이나 인천의 6,291만 원보다 오히려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자동차․정보가전․광(光)산업 등 지역전략산업의 꾸준한 육성 발전을 통한 수출주도형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에 기인한다.

특히 광산업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7,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가전산업은 6.1% 증가한 8조3,500억원, 금형산업은 11.2% 증가한 1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7대 특・광역시중 최저, 전국 최저 2위

이러한 성과와 함께 광주시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대 특․광역시 중 최저이고, 전국 17개 시․도와 견주어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12월 31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 2012년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도 대비 17개 전국 시․도 평균 2.2% 상승률 보다 0.5%p 낮은 1.7% 상승률을 기록해 7대 특․광역시 중 최저이며, 전국 17개 시․도에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 등락률도 연평균 2.5%~4.7% 상승을 보인 반면, 2012년도에는 1%(1.7%)대로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2 지방물가안정관리 최종 평가에서 7개 특․광역시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물가안정관리 3관왕을 차지해 인센티브로 국비 총55억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시는 인센티브로 받은 지원금을 동절기 저소득층 연탄구입지원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비 등 주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2012년 전통시장 활성화시책 성과 커

아울러 광주시가 2012년 한해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대형마트‧SSM영업제한, 특례보증을 통한 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시책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조사한 광주시의 12월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가 86.4로 지난해 12월 49.2보다 76%가 상승하였으며, 매출실적 지수는 63.2로 지난해 48.0보다 무려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광주시가 올 한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대형마트‧SSM 영업제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추진해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9월 23일 넷째주 일요일에 13개소의 대형마트와 17개소의 SSM에 대한 의무휴업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대부분 타 시‧도가 아직까지 조례를 개정하지 못해 의무휴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광주시의 영업제한 조치는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광주시는 대형마트 신규 입점에 대해서도 중소유통단체 및 시민단체와 협조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지난 8월 남구에 입점 예정이었던 대형마트는 시의 입점중지 권고와 조정 등으로 입점을 포기했다.

시는 대형마트의 신규입점에 대해서는 관련 업체에 상생차원에서 입점자제 요청과 함께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추가 입점을 억제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특례보증 자금지원 시행

광주시가 대형마트의 영업제한과 함께 추진한 시책은 특례보증 자금지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영업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올해 3월부터 56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담보능력이 없는 영세자영업자를 위해 특례보증을 통해 대출이 이루어지고 이자도 시에서 1년간 3%를 보전해 주는 특례 조건으로 시행 초기부터 폭발적 호응이 이어져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5,600건 540억 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지난해 11월 자금지원을 받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 전원이 자금지원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응답자의 89%가 지속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여 시는 2013년에도 300억원 규모로 자금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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