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團協, 2013희망과 변화, 다시 시작이다!
市團協, 2013희망과 변화, 다시 시작이다!
  • 최지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협동사무처장
  • 승인 2012.12.2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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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다양한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22개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연대하여 구성한 기구이다. 각각의 회원단체의 활동을 응원하면서 지역과 우리 사회의 주요 공동의제에 대해 긴밀하게 연대 대응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한 민관합동 워크숍을 통해 중장기적 거버넌스형 정책대안 모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지역 공동체를 위해 우리의 가능한 활동을 부족하나마 나름 열심히 해왔다. 그런 중에 올해는 더욱 특별한 마음으로 한해를 맞이했다.

시작의 큰 화두는 변화와 희망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민주주의가 후퇴하였고 서민의 삶은 더 힘들었다. 각 종 민생지수는 추락하였고 악순환은 더욱 구조화 되어 가고 있다. 불안과 위기감은 커져갔고 이런 사회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팽배해져 갔다. 이런 사회구조에서 우리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스스로 건실한 조직이 되도록 서로 격려하며 조직강화에 힘을 쏟았고 적은 역량이나마 사회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다짐도 했던 것 같다.

올해는 두 번의 큰 선거가 있던 해였다.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이 두 번의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시민활동에 대한 책무를 느꼈다.

정치권의 반성과 변화가 없으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이었다. 일방적 정책결정과정과 비민주적 절차에 따른 사회문제의 폐해를 고스란히 우리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고, 통제나 개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더더욱 체감하고 있는 시절이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이로 우리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본래 본연의 활동 범주에서 확대하여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운동에 힘을 모은 한해였다. 지역정치를 포함한 정치권의 각성과 변화를 주문하며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투표시간 연장운동과 투표하고 할인받자 캠페인도 펼쳤다.

문제는 반성과 변화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바라던 소망은 달성하지 못했다.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나 광주가 전국 최고 투표율과 특히 2030세대 젊은 층들의 정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희망을 갖게 한다. 또한 우리 지역민들이 보여준 변화에 대한 열망, 공동체를 위한 참여하는 행동이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과정을 생각한다면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정치권만의 숙제가 아니라, 우리 시민단체의 무거운 숙제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삶속에 더 깊이 성찰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와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위해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시민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얻었으니, 올해 보다는 더 낫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새해를 다시 희망과 변화를 화두로 맞이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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