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희 전남교육청 행정국장 아름다운 용퇴 ‘귀감’
한택희 전남교육청 행정국장 아름다운 용퇴 ‘귀감’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12.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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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전남교육 비전 제시...전남교육 안정화 공헌

▲ 한택희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
전남교육 행정을 총괄한 한택희 행정국장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만류에도 불구, 용퇴한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만채 교육감은 지난달 초 한 국장에게 “조금 더 함께 고생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한 국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단을 내리고, 1월 1일자로 나주공공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 국장은 1년 6개월 동안 전남교육발전을 위해 큰 흔적을 남겼다.

특히 행정국장 재임기간, 어느 누구보다 혁신적인 전남교육의 비전을 제시해 장만채 교육감이 안정적으로 연착륙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교육감의 역점사업인 지역 거점고 선정과정에서 당초 지역주민과 학부모,,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무난히 마무리해 나주고, 고흥고, 보성고, 벌교제일고, 해남고, 무안고, 완도고, 도초고, 영광실고 등 9개교를 거점고로 확정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전남교육청은 교과부로부터 교육환경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사업비 명목으로 전남도교육청 개청 이래 최대 예산규모인 총 2566억원과 재정 인센티브 1260억원 등 3826억원의 국고 지원을 확정 교부 받았다.

특히, 한 국장의 업적중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한 전보서열 명부(서열별 순위) 전격 공개와 함께 사무관 심사승진제의 안정적 착근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올 7월 1일부터 교육행정직과 기능직들의 전보서열 명부작성과 지역별. 기관별 전체 순위까지 개청이래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무관 심사승진제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역량모델과 과제개발에서부터 평가까지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 관리해 우려됐던 인사잡음을 말끔히 해소하며 심사승진제 안착에도 기여했다.

게다가 지방공무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 및 자기능력 발전 기회부여를 위한 장·단기 국외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해 3명이 출국을 앞두고 있다.

학교 행정실 근무여건 개선을 통한 교육행정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학교행정업무 효율화 ‘3S전략 추진해 38개 사업을 계획해 올해까지 26개 사업을 추진 완료했다.

유휴공간인 학교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는 에너지 문제 해결과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 달성에 기여함은 물론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햇빛에너지 모아 발전사업'을 추진해 향후 25년간 약 1506억원(예상용량 44MW)의 예산절감 및 수익 창출을 하게 됐다.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공동주택 건립 추이와 유입 예상 학생수를 감안해 혁신도시내 4개교(유치원 1원, 초 1개교, 중 1개교, 고교 1개교) 설립과 이설계획을 수립했으며 시설사업 투명성 제고와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전라남도교육시설감리단’도 신설했다.

또한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예산편성 과정과 결과를 공개해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예산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정착시킨 바 있다.

교원 행정업무 및 학교업무 경감 추진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 2월, 전국에서 최초로 교무행정사 176명을 공개경쟁 시험을 통해 채용해 일선에 배치했다.

각급학교에 공통적으로 배치된 인력에 대해 임용 및 인건비 지급의 통일된 업무 기준 적용을 위해 올 3월 1일자로 교무행정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등 4개 직종 4천여명을 지역교육청으로 이관해 학교행정업무 경감 및 학교회계직원 등의 신분 안정을 도모했다.

한 국장은 전남도교육청 국제 교육정보화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2년 동남아시아 제3세계국가에 1만 3000대의 PC를 지원했고 이어 올 11월에는 전남도교육청 ICT 교류협력단과 함께 미얀마 등 4개국을 방문해 지속적인 교육정보화 교류를 위한 MOU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한 국장은 미얀마 ITBM대학에 컴퓨터 기증한 공로를 장만채 교육감과 함께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이밖에도 교직원 주택임차지원사업기금 상향 지원과 함께 ▲교직원 영유아 양육(보육)수당 지급 ▲만5세아 자녀를 둔 교직원 830명에게 1인당 월 5만원 지급 ▲ 만 55세 이상 교직원 4279명에게 암진단비 50만원 지원 ▲맞춤형복지 포인트 상향 지급 ▲ 본청 직원 연립사택 신축 추진 등 많은 업적을 남기며 전남교육발전에 기여했다.

한 국장은 "재직하는 동안 단합된 역량을 보여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공직생활 동안 어떤 자리에 있건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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