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체 품에서 행복 찾은 ‘다문화가족’
광주공동체 품에서 행복 찾은 ‘다문화가족’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1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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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인권지킴이, 모국방문사업 등 호평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은 광주지역 결혼이민자들의 모국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고 이들의 이국생활을 위로하기 위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추진 중인 다문화가족 지원정책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결혼이주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가족이 광주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한문화가족’이 될 수 있도록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모국방문 사업을 비롯 인권지킴이,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광주시 다문화가족은 지난 1월말 기준 4,376명으로 2009년 3,267명, 2010년 3,538명, 2011년 4,00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신국가별로는 중국이 1,17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조선족, 필리핀, 일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행복나들이를 위한 모국방문 사업

시는 저소득 결혼이민자의 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생활정착을 돕기 위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은 광주지역 결혼이민자들의 모국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고 이들의 이국생활을 위로하기 위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10월20일부터 11월2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37가정 130명이 접수했으며, 체류 연수도 10년 이상 9가정, 5~9년 10가정, 2~4년 18가정에 달했다.

시는 이 중 광주 거주 2년 이상 결혼이민자 중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5가정 19명을 선정해 왕복항공료, 현지 교통비, 기념선물 등 일체의 비용을 지원했다. 또 민간단체와 함께 현지에서 무료 의료봉사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22가정 82명을 선정해 2013년 2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여성 인권을 위한 ‘인권지킴이’

시는 인권과 평화의 광주가치 실현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다문화가족 인권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인권지킴이는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결혼이주여성 92명이 각 동별로 1명씩 지정돼 개별방문과 상담을 하고 있다.

선정된 인권지킴이는 인권침해 예방과 피해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의료, 법률서비스 등의 지원을 해당기관과 시설에 연계해 주고 있으며, 시에서는 다문화 가족을 위해 결혼이민자의 자립역량 강화, 인권보호 등을 돕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678명의 이주여성들이 각종 의료나 법률서비스를 지원받았을 만큼 인권지킴이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적응을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는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4개소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거점센터로서 중앙기관과 지역 내 센터간의 연계역할을 담당한다.

대다수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말과 풍습을 모른 채 결혼해서 가족 구성원간 갈등과 부적응으로 사회적 안전망이 요청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매년 이용인원이 2009년 845명에서 2010년 1,010명, 2011년 1,175명, 2012년 1,300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방문교육사업, 한국어교육, 취업지원 및 상담 등을 기본사업으로 언어발달 지원 사업과 통번역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방문 교육사업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결혼이민자에게는 우리문화와 자녀교육 방법 등 부모교육을 하고 있으며, 어린 자녀에게는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인권 보호를 위한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이주여성들에게서 자주 발생되는 차별과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2,800여 건의 상담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긴급지원센터를 찾은 이주여성들은 부부갈등이나 가족갈등뿐 아니라 가정폭력, 체류문제, 의료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는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현장에서 직접 상담하고 긴급 지원하는 서비스로 현재 8개 국어로 상담이 가능하다.

강운태 시장은 “인권과 평화가 광주의 가치인 만큼 우리시에 거주한 외국인들과 다문화가족, 그리고 시민들과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다문화가족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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