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철, ‘수양산 그늘’ 소설집 출판
정강철, ‘수양산 그늘’ 소설집 출판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1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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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한 입담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정강철의 ‘수양산 그늘’ 소설집이 출판됐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수양산 그늘’을 비롯하여 모두 7편이 수록됐다. 그동안 장편소설만을 펴낸 중견작가가 등단 23년 만에 묶은 첫 번째 소설집인 만큼 그 다양한 스펙트럼이 깊이와 폭을 더해준다.

‘그들만의 리그’, ‘운수 좋은 날’, ‘와이키키 브라더시’등을 실은 이 소설집의 주목할 만 한 점은 작가가 기존의 어떤 작품을 의도적으로 패러디하는데 그 원전의 모방이 아닌 새로운 비판적 통찰과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패러디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을 더욱 명료하게 부각시키며 예상을 뒤집는 반전을 통해 서사의 갈등구조를 다층화 시키고, 사건에 대한 해석의 지평을 열어 삶에 생명을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강철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1987년 ‘오월문학상’에 소설 ‘타히티의 신앙’이 당선되었고 1989년 광주일보신춘문예에 ‘암행’, 1993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소설 ‘거인의 반쪽 귀’가 당선되어 문단에 입단했다.

이후 1998년 국내 최초로 중국 조선족 현장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신·열하일기’를 발표하고 2000년에는 전남일보에 저예산 독립영화인들의 애환을 담아낸 소설 ‘외등은 작고 외롭다’를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광덕고등학교에서 24년째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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