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나는야 샛강 살리는 환경 지킴이”
[칭찬릴레이]“나는야 샛강 살리는 환경 지킴이”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12.1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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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옥 광주 남구청 기후변화대응과 대기수질보전 주무관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소리와 이미지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듬뿍 안겨주고 싶습니다”

요즘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커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4대강사업으로 인해 무관심해져버린 샛강 살리기, 도랑 살리기에 관심을 갖고 환경 되살리기 캠페인에 나서는 박병옥(57)씨가 주변에 귀감을 주고 있다.

그는 시멘트 바닥으로 덮여버린 도심 속에 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는가 하면, 광주천 캠페인과 탐방학습을 펼쳐 하천 살리기, 물속 쓰레기 줍기 등 주말에는 자연 봉사활동으로 쉴 틈이 없다.

지역주민과 함께 거버넌스 구축

지난해부터는 하천을 깨끗이 가꾸기 위해서 샛강지킴이를 만들었다. 민간자율환경감시단으로 활동하는 일에는 계층에 관계없이 교수, 전문가, 환경시민단체,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구간순찰, 캠페인을 펼치고 방과 후 수생태 학습도 한다.

그는 현재 남구청 기후변화대응과 대기수질보전 직책을 맡고 10여 년 동안 환경 살리기를 위해 생물상조사, 수생태계 조성, 주민과 함께 하는 여러 가지 행사로 민간과 단체, 지자체에서 구상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고 있다.

평소에도 환경보호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는 박 주무관은 “경제, 일자리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많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대기, 수질, 자연환경에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어린 시절에는 하천에서 뛰노는 하천문화가 발달되어 좋았지만 바뀌어버린 문화로 어떻게 하면 요즘 사람들이 하천을 생활 속에서 가까이 하고 삶이 풍요로워질까 고민을 하다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그는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환경봉사를 위해 학습장소를 찾아다니고 1.1킬로미터의 덕남도랑 살리기 선도 사업을 추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박 주무관은 “정화활동을 하고 그 수질에서 어떤 수생물이 살게 될까 항상 기대되고 설렌다”며 “학생들과 정화캠페인을 하다가 생물상 조사를 했는데 도랑에서 도롱뇽, 민물새우 등이 살게 되서 기적을 일으켰다”고 한다.

학생들과 함께 샛강 살리기 캠페인

지난 2011년부터는 석산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광주천 하천 살리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봉사활동을 나갈 때면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자취인 물가의 약간 비린내를 맡으며, 손에는 항상 핸드마이크를 쥐고 진두지휘에 나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하천 정화활동을 위해 가지고 간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대열을 정리하면 광주천 고수부지의 좌우측으로 쭉 따라 올라가 학생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연과 함께 하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가 없을 정도로 보람차다고 한다.

샛강 살리기를 위하는 깨끗한 마음만큼 일처리에 있어 깔끔한 박 주무관은 “학생들에게 수생태교육을 시키고 수료식을 할 때 가장 뿌듯하다”며 “또한 물속에서 어류나 식생물을 조사할 때가 가장 기분이 들뜨고 과연 무엇이 들어있는가 확인할 때 보람차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언론에서 수질 환경 보호에 대한 많은 기사로 환경의 중요성을 심어주도록 해줬으면 한다”며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온 가족이 어떻게 하면 환경을 보호할지 실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일에 대해 토론을 하고 인지했으면 한다”고 당부한다.

이외에도 (사)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광주, 전남지부 정책국장으로 자연생태복원에도 힘쓰는 그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의 참여가 중요한 성공의 열쇠가 된다”며 “주민들이 조화로운 마음으로 큰 욕심을 버리고 함께 자연환경과 도랑 살리기에 동참하여 자연에 봉사했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기 바란다”고 소망한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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