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염전에서 리튬 추출' 산업화 추진
전남도, '염전에서 리튬 추출' 산업화 추진
  • 이혜림 기자
  • 승인 2012.11.2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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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염전의 80% 차지, 추출기간 짧아 경쟁력 있다"(

소금 짠물에서 리튬을 생산, 산업화하는 방안이 추진되어 관심을 끈다.

전남도는 최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순천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바닷물에서 희소금속인 리튬을 추출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신안 등지의 염전의 '함수'에 풍부하게 함유된 리튬(lithium)을 추출, 산업화하는 방안이다.

실험 결과 바닷물에서는 ℓ당 0.18ppm의 리튬이 추출됐고 '간수'에서는 0.59ppm, '함수'에서는 3.2ppm의 리튬이 추출됐다.

간수는 습기가 찬 소금에서 저절로 녹아 흐르는 짠 물을 말한다. 함수는 천일염을 만들기 위해 염전 증발지에서 바닷물을 자연증발시켜 농축한 짠 물로 보통 해주(바닷물 창고)에 보관된다.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국내 기술이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수의 경우 함수가 보관된 해주에 흡착포를 투입한 뒤 탈착, 중화, 농축, 결정화 과정을 거쳐 리튬을 추출한다. 특히 바닷물의 경우 경우 리튬 추출에 30일 이상 걸리지만 함수의 경우 불과 하루 만에 리튬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튬은 휴대전화, 노트북, 항공기용 특수경량 합금, 세라믹 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희소광물로 칠레와 볼리비아 등 남미에서 75% 이상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선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되고 있다. 2010년 수입량은 3만2000톤으로 1조원 어치다. 2020년 국내 리튬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도가 직·간접 투자하거나 혹은 관심기업과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해 함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을 산업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포스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염수에서의 리튬 추출이 산업화되고 있어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전남이 전국 염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리튬 추출기간이 짧아 불과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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