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강매 파문 김정옥 교사>
<임원엄마들 앞장서 한일>
<그게 무슨 잘못 입니까?>

<아이 학부모 구경오라고 한것뿐>
요즘 세상에 강요한다고 되나?
<일부 엄마들이 만들어낸 불평일뿐>

"임원들 대표 엄마들이 모임을 갖고 싸게라도 사 주겠다고 한 것 같아 별 부담없이 판매했는데 그게 무슨 잘못입니까"

문산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있는 김정옥 교사는 자신의 서양화 전시회에서 학부모들이 작품을 산 것을 두고 말이 많은 것이 억울하다는 주장이다.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강매를 하겠습니까. 그런 강요는 한 적 없고 아이들에게 학부모와 함께 구경 오라는 이야기 뿐이었는데 그게 잘못됐습니까. 또 학교방송이나 안내장을 통해 전시회를 알리는 것을 두고 말이 많은데 교직원이 그것도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김교사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남편인 조모씨와 함께 롯데화랑에서 서양화 부부작품전을 갖고 45점의 전시품 가운데 15점을 학부모들과 친척, 남편 친구들에게 호당 5만원씩, 10호 짜리 한 점당 50만원의 가격에 팔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준비하는데 1천여만원이 들었습니다. 임원 학부모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 조금씩 돕자는 뜻에서 작품을 구매해 주자는 걸로 알고 있어요. 또 여유가 별로 없는 학부모들이 두 달에 나누어 내면 안되겠느냐고 해 그렇게 하라고 그랬습니다"
광주미협 회원인 김교사는 "미협회원들의 최하가격은 보통 호당 10만원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취지때문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뜻에서 호당 5만원씩에 학부모들에게 넘겨주었다"는 것.

김교사는 또 작품을 산 학생들에게 일부러 상장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부를 잘하거나 심부름을 잘한 학생들에게 문산장이란 상장을 한 장씩 주고 있는데 우연히 작품을 산 학생들하고 겹친 것을 두고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말을 퍼뜨리고 다니는 것 같다"며 상장은 이번 전시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교사는 "이번 전시회 하고 나서 경비도 충당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93년에 남봉갤러리에서 부부작품전을 했을 때는 이익분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적자라 그럴 여력이 없었다"며 "이번 일은 그림을 사주지 못한 엄마들이 괜히 불평하는 말을 만들어내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교사는 지난 7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중견작가로 지난 93년 부군인 조모씨와 함께 부부전시회를 연 뒤 이번에 두 번째 부부전시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