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연展, 일상을 탈출한 꿈꾸는 도시로의 초대
최미연展, 일상을 탈출한 꿈꾸는 도시로의 초대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11.22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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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my city 194 x 130.5cm 한지에채색 2011

관심을 가져볼만한 전시회가 열렸다.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광주미술계에 신선한 작품구상으로 관객의 눈길을 충분히 끌만한 전시회라는 점에서 발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마치 동화세계에 빠져든 것처럼 때로는 무릉도원의 이상향을 거니는 것처럼 ‘in my city'가 펼쳐져 있다. 언젠가 이 같은 세상을 꾸며보고 싶다거나 그런 세상을 호령해보고 싶은 욕망도 내심 꿈틀거릴 수 있다는 점이다.

롯데갤러리가 광주롯데창작지원공모 선정 작가전으로 열고 있는 ‘최미연전’이 바로 그 전시회다. 진경산수를 모티브로 하여 도시풍경을 재구성하는 그의 작업은 재현의 범주를 벗어나 현재적인 눈을 통해 새로운 미의식으로 사실(寫實)을 표현해 냈다는 점이 독특하다.
전시 부제인 ‘일상유람’은 남도 산수의 관념적 풍경을 넘어 작가가 인지하고 있는 새로운 도시사회의 관념적 풍경으로 환치된 모습을 의미한다.

김민경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최미연은 와유(臥遊)를 통해 그가 그려내고 있는 자연과의 만남 속에 이상세계로의 초대는 우리가 그의 화면 안에서 노닐 수 있는 이유이다”면서 “현대적 공간과 접목된 그가 제시하고 있는 이상세계의 산수는 허구적인 것일지라도 우리 마음속에서는 좌절된 유토피아를 꿈꾸게 한다”고 평했다.

넓은 화면에 섬처럼 떠있는 도시는 복잡한 일상 속에 헤매는 현대인들이 탈출하여 찾아가는 도시로의 환생을 염원하는 듯 관객들을 몰입시킬 것이다.
최미연은 조선대 한국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이번이 3번째 개인전이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35 공모전에서 통과되어 2012광주비엔날레에 출품했다. 광주롯데갤러리 12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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