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이 유권자를 고소해?
지구당이 유권자를 고소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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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새벽 박광태의원 사무실에서 농성중이던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이 민주당 광주 북구 갑 지구당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강제해산된데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동광주병원 시민대책위(집행위원장 정향자 가톨릭노동상담소장)는 지난 22일 회의를 갖고 "조정위원회 고문인 박의원측의 윤여근 총무부장이 간호사들을 고소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박의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조정하랬더니...
농성중 동광주노조원 강제해산, 고소한
조정위 고문 박광태의원 공개 사과하라


대책위는 이와함께 25일 박광태의원 지구당사무실에 시민단체 대표와 박의원 면담요구안, 동광주병원 노조원을 비롯한 관계인사들에 대한 고소취하요구안, 박의원의 사과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하고 박의원측의 대응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들은 광주지역 시민단체 대표 20∼30명과 함께 면담을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경항의단을 구성, 이 문제에 대한 박의원의 입장을 반드시 듣겠다는 방침이다.
또 "비록 고소인이 지구당 직원 명의로 돼 있지만 주민들의 표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측에서 유권자들을 고소한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구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관련,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박광태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농성 강제해산 처리절차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동광주병원 조정위원회는 병원측 인사가 참석하지 않고 노조대표들만 참석한 채 열려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조정위 실무를 맡고있는 한재환 시 경제정책과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박중욱 전 이사장, 신현호 전 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조정위 참석을 종용했으나 박 전 이사장의 경우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고 신 전 원장은 불참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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