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금융박물관 20일 개관
광주은행 금융박물관 20일 개관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11.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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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금융의 역사 한눈에…청소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광주은행(은행장 송기진)은 20일 창립 44주년 기념식에 맞춰 지역 금융의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금융박물관'을 개관, 문화중심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광주은행 본점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만나는 이곳은 연면적 519㎡(156평) 규모이다. 광주은행 금융박물관은 고아주은행 관련 자료로부터 금융역사와 관련된 1만여 점의 자료 및 사진들이 전시·보관돼 지역 금융의 다양한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고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박물관은 역사, 홍보, 화폐 구역 등의 전시실과 수장고가 설치되고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학습실, 금융 교육실이 마련되는 등 광주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실의 역사구역은 남도의 자연이 베풀어 준 풍요로움 속에서 싹튼 지역 금융의 역사를 한 곳에 담았다. 전통의 물물교환 수단부터 백제의 화폐 거푸집, 상평통보, 조선시대 어음, 아름다운 돈 '별전' 등 전통시대의 금융문화를 엿볼 수 있다. 근대의 통장 및 은행 전표, 수표발행기 등 금융의 발전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과 사료들이 전시됐다. 

홍보구역은 '위기의 광주은행을 지역민이 살리다', '지역경제의 맥(脈) 세계로 뻗어 나가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중앙에는 1960~70년대 충장로 시대, 80년대 금남로 시대, 97년 이후 현재의 대인동 소재 광주은행 본점 건물들을 각각 시대별로 재현한 모형이 전시돼 옛 추억에 푹 빠져 들 수 있다. 

화폐구역은 우리나라의 화폐를 고대의 화폐부터 현재의 화폐까지 시대순으로, 세계의 화폐는 세계 대륙별 주요 화폐들을 전시했고 위조지폐를 직접 감별하는 체험장도 마련해 흥미를 돋우고 있다. 

광주은행 측이 박물관 설립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금융체험실은 '흥부와 함께 똑똑한 부자 되기'라는 주제로 흥부네 도량형, 세상으로 떠난 흥부의 경제여행, 행복한 부자 불행한 부자 등 이야기가 있는 놀이 중심의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금융교육실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념 정립을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 장소로서 연중 상시 운용 된다. 

수장고는 지역 금융 및 광주은행의 사료를 유물 특성에 적합한 수납·보존·관리 하기 위한 데시게이터 및 수납시설이 갖춰져 있다. 유물등록실은 유물관리, 등록을 전산화로 하기 위한 작업실로 미래 광주은행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박물관 건립에 맞추어 박물관 도록도 함께 편찬된다. 도록은 직원과 지역민들이 보낸 소중한 유물들을 250여 페이지에 걸쳐 사진 및 다양한 설명으로 꾸몄다. 

금융박물관 설립 사무국장인 김준원 본부장은 "금융박물관은 우리 지역 금융의 역사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친근감을 높였다"며 "심혈을 기울여 지역 금융의 역사를 한 곳에 담은 만큼 지역민들과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좋은 역사 문화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박물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고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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