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폴리' 2차 사업 확정 구도심 활력 기대
'광주 폴리' 2차 사업 확정 구도심 활력 기대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11.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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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공공공간' 주제 광주역 등 8곳 설치

광주지역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소형건축물을 설치하는 '광주폴리(Folly)' 2차 사업이 확정됐다. 이 사업에는 건축가에서 예술가, 인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작가로 활동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18일 오후 비엔날레 회의실에서 제2차 광주폴리 참여작가 워크숍을 열고 이틀동안의 후보자 답사를 마친 후 논의 끝에 '광주 폴리Ⅱ'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2차 폴리 사업은 '인권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펼쳐진다. 1980년 5월과 1960년 4.19혁명에 주목하고 광주라는 공공공간을 활용해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재단 내에 전담부서가 신설되고 현상설계공모 진행, 시민토론회 개최, 광주폴리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소통이 강화된다.

니콜라우스 허쉬 감독과 기획진 들은 광주를 방문해 지난해 만들어진 '광주 폴리'를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8곳을 2차 사업 장소로 선정했다.

2차 장소는 광주역, 광주천, 경양방죽, 광주공원, 금남로 가톨릭센터, 동부경찰서 주변 공터, 금남지하상가 분수대, 양동시장, 옛 적십자 병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광주지하철 객차 등이다.

지난해에는 옛 광주읍성터를 중심으로 '역사성'에 주목했다면 올해는 5.18민주화운동과 시민의 교류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이는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공공공간이 가진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폴리의 기획의도로 정한데서 비롯한다.

특히 올해는 모니카 나룰라 등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광주지하철 객실을 활용해 끊임없이 순환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총감독은 건축가이자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건축대학장인 니콜라우스 허쉬가 맡았고, 천의영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필립 미쉐위츠 건축가가 기획을 담당했다.

중국국영방송(CCTV) 본사와 서울대 미술관을 설계한 렘 쿨하스, 인권운동가 아이웨이웨이, 노벨평화상센터를 설계한 데이비드 아자예, 사진작가 타이예 셀라시 등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서도호 작가와 2차 광주폴리 현상설계 공모 당선자 고석홍·김미희 씨가 참여했다.

참여작가들은 개념 디자인과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허쉬 감독은 "광주가 갖고 있는 인권을 바탕으로 광주 정신을 담겠다는 의도로 폴리를 기획할 계획"이라며 "작품 기획할 때 처음부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천의영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2차 폴리는 장소 선정부터 시민단체 등과 논의해 결정됐다"며 "1차 폴리 때 제기됐던 구조물 훼손과 상인들의 불편 사항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고 지속가능한 시설로 만들수 있도록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폴리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후안 헤레로스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광주읍성터 주변 등 도심 속 11곳에 작은 조형물을 조성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디자인으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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