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 결의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 결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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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제2차 연대파업이 다음달 초로 임박한 가운데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인 금호타이어노동조합(위원장 임영기)이 파업을 결의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2일 총 조합원 4천51명 가운데 3천8백78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83.68%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26일부터 쟁의행위 돌입

이에따라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조정기간이 끝나는 다음날인 26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노조는 민주노총 표준생계비의 74%를 쟁취하기 위해 기본급 13.64%인상, 2000년 단협에서 합의된 주 40시간 노동시간 실시, 노동조합의 경영참여 및 금호타이어사업부의 독립경영을 별도 요구안으로 제시해 협상을 벌
여왔다.

회사측 기본급 4% 인상만...8차례 교섭 결렬

그러나 회사측은 기본급 4%인상안 외에 나머지 별도 요구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난 5월 25일 이후 총 8차례에 걸친 교섭이 결렬, 지난 15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홍금영노조부위원장은 "이번 쟁점은 임금인상도 있지만, 별도 요구안들에 대한 회사측의 수용의지다"며 "타이어 수출대금을 그룹경영자금으로 회전시키면서 적자라고 주장하는 등 경영상의 자료를 믿을 수 없어 투명경영을 위해 노조의 경영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노조는 조합원 4천 5백여명인 기아자동차광주지부에 이어 규모면에서는 2번째 사업장이만, 기아자동차의 경우 교섭권이 지부가 아닌 중앙에 있기 때문에 광주지역에서는 사실상 최대 규모 사업장이다. 금호타이어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89년, 94년 두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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