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불소화 사업에 대한 찬반공방이 뜨겁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시민의소리 홈페이지 '이슈토론방''에서 네티즌들이 광주시 수돗물 불소화 사업과 관련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21일 현재 연인원 28명이 참가, 98건에 달하는
의견이 올라왔다. 이에 본지는 수돗물 불소화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슈토론방'에 올라온 찬반 양측의 주요 주장을 함께 싣는다.
<편집자 주 >
"불소는 자연계 존재 물질의 하나
그 물질을 이롭게 사용하자는 것"
손정수 (치과의사)
제가 생각하는 수돗불 불소화의 문제점은 우리 모두가 접하는 수돗물에 특정목적을 위해 이물질을 넣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돗물을 정화하고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들과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즉, 님께서 지적하신 응집제, 살균소독제, 방청제, 활성탄은 정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충치예방을 위해 넣는 불소화합물은 물의 정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물질입니다.
때문에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십시요.
그리고 주장하시는 대로 정화처리물질에 그러한 문제가 있다면 이 또한 추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접하는 것과 일부러 넣는 것을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공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말그대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본다면 소수의 의견은 좀 미룰 수 있다는 것이 공익의 명분이지요.
이것은 살펴볼 것이 사건의 심각성 내지는 시급성입니다.
어느 지역에 급성 전염병이 돌았다고 가정했을 때,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위해 일괄적인 소독을 한다거나 예방접종을 시킬겁니다.
바로 이 경우가 개인의 선택을 침해하는 경우입니다.
나는 소독약을 맡기 싫고 예방접종을 하기 싫다고 그것을 거부한다면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되겠지요.
이 전염병은 모두에게 해당되고 빠른 시간에 막아져야 하기 때문에 소독이나 예방접종이 개인의 선택이나 인권에 우선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충치 또한 전염병이고 목숨을 잃을만큼 심각한 질환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수돗물불소화를 시행할 만큼 시급한 공중보건사업이 필요하지는 않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치는 고통스럽고 여러 불편을 야기하기 때문에 있는 것보다야 없는 것이 좋지요.
일의 우선순위를 말하는 겁니다. 치과의사에게는 충치가 가장 심각한 질환이겠지요. 하지만 더 심각한 질환이 많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국민 만성질환 1위 충치 예방위해
가장 저렴하고 실천성 높은 방법
'개인 자유' 이유 반대는 '독선적'
조관표(건강사회를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구강보건부장)
이 문제는 과학기술의 전문가들에게 국한된 관심사라기보다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기본적 가치에 관련된 관심사입니다.
원칙의 문제에 접근하는 게 옳다고 하셨는데 아주 원칙적으로 사람이 마시는 물은 천연 그대로의 깨끗한 물이 이상적이라고 하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질악화 때문에 지금 수돗물에 수십 가지의 화학물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 이 부분도 개선돼야 하겠지요.
수돗물 불소화는 그러한 어쩔 수 없는 수질 정화수단이 아니라 13세 이하의아동들의 충치예방을 위한 것이라는데 근본적 문제가 있습니다.
수혜자에게 좋은 것이면 수혜자들의 의견도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논리,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니까 무조건 옳고 따라야 한다는 논리는 그리고 수돗물을 이용하는 사람 각자의 현실 나이 건강 습관 취미 등을 일체 무시하고 무차별로 좋은 것이니까 마셔야한다는 논리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명백히 독선적 사고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먹기 싫다는 데 국가가 강제로 먹일 권리는 없는 것입니다.
충치가 위험한 전염병이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몰라도 내가 알아서 할 수 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충치를 감수하고라도 불소 탄물을 먹기 싫다는데 국가는 절대 강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정말 충치문제가 우리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라면 개인의 선택의 권리를 무시하지 않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지요.
그렇게 국민 걱정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원한다면 분명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런 충정으로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하여튼 선생님 전 수돗물 불소화 절대 싫습니다.
제가 싫다는데 어떤 명분으로 국가가 제게 강요할 수 있답니까?
충치로 빨리 죽는다 하더라도 전 싫습니다.